배추는 십자화과(十字花科)에 속하는 1~2년생 식물로 중국이 원산지이며, 한국에서 정확하게 언제부터 재배되기 시작했는지 알 수 없지만, 고려시대 의서인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에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부터 재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배추는 싹이 난 뒤 60~90일이면 결구*를 끝내는데, 결구가 끝날 무렵 배추의 무게는 약 3~6kg이며, 잎 수는 약 40~90장이 된다.
* 결구(結球) :배추 잎이 여러 겹으로 겹쳐져 둥글게 속이 드는 상태
1960년대 이후 국내 육성품종이 보급되었으며, 최근에는 다양한 품종 및 재배기술이 개발되면서 연중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배추는 기본적으로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호냉성(好冷性) 채소로서 성장에 알맞은 온도는 18~20℃이며, 5℃이하 저온이나 23℃이상 고온에서는 생육이 떨어진다.
생육 시기별로 초기에는 비교적 고온에 잘 견디나 결구기에는 고온에 약한 특성이 있어,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고랭지 이외의 지역에서는 재배가 어렵다.
또한, 배추는 작형별・품종별 특성 차이가 심하므로 재배시기, 재배지역, 기후 조건, 시장의 기호성 및 토양조건 등을 고려하여 품종을 선택하여야 한다.
고랭지배추는 여름철 고온으로 병(바이러스병, 무름병, 노균병, 무사마귀병 등) 발생이 심하고 결구력이 약해지므로, 농가에서는 결구력 및 내병성이 강한 품종을 선호한다.
일반적으로 배추는 상대적으로 재배가 용이한 봄배추(5~6월), 가을배추(10~11월) 시기에 가격이 낮고, 기상에 따른 작황변동이 심하고 재배가 어려운 고랭지배추(8~9월), 월동배추(3~4월) 시기에 가격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고랭지배추는 여름철 고온으로 생육관리가 어려워 다른 작형에 비해 비료비, 농약비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소요되며, 재배지역도 일부 고랭지지역에 국한되어 있어 토지임차료도 높아, 전체적으로 다른 작형에 비해 생산비가 높은 편이다.
특히, 생육 특성상 폭염, 장마 등 기상여건에 따른 생산량 급감의 가능성도 높고 단위 면적당 수확량도 적어 가격 급등의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으며, 대부분 밭이 경사지에 위치하여 수확작업이 쉽지 않고, 고온을 피해 야간 및 아침에 수확을 하여 인건비 등이 높으며, 감모도 많이 발생하여 유통비용도 높은 수준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배추가 시기와 상관없이 연중 공급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 같은 배추로 생각하기 쉽지만, 생산자들은 고랭지배추가 생육관리가 훨씬 더 까다롭고 위험부담도 높아 가격・품질 면에서 일반 배추와는 다른 기준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