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리포수목원.
충남 태안 공익재단법인 천리포수목원(원장 조연환)에서는 세월호 여파로 경건하면서도 뜻깊은 가족나들이가 되도록 5월 행사를 축소 진행한다고 밝혔다.
당초 2014년 최대 황금연휴로 꼽히는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을 전후로 다채로운 행사를 계획하였으나 세월호의 슬픔을 딛고 그 어느 때보다 가족과 이웃의 의미를 되새기는 취지로 행사가 마련된다.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침체되고 경건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몸과 마음이 지친 입장객을 위로하는 뜻에서 꿈과 희망 상징하는 초록빛 에너지와 희망을 나누는 ‘초록빛’ 풍선 나눔 행사를 오전 10시부터 진행한다.
또한 어린이날 오전 11시, 오후 3시에는 2회에 걸쳐 밀러가든 내 민병갈 흉상 앞 특별 무대에서 시적인 가사와 그림같은 멜로디로 위로와 쉼이 되며, 희망과 꿈을 노래하는 혼성 어쿠스틱 그룹 해오른누리의 ‘숲속의 작은 음악회’도 개최된다.
민병갈 기념관 뒤 특별 부스에서는 5월 3일부터 6일까지 자연을 소재로 슬픔과 고통을 풍자와 해학을 통해 예술로 승화한 민화체험도 이루어진다. 독특한 시각과 채색 기법의 민화는 5월 3일부터 31일까지 천리포수목원 에코힐링센터 1층 상설전시장에 40여점의 작품으로도 만날 수 있다.
천리포수목원 최수진 홍보팀장은 “세월호 사고 충격으로 전국민이 우울·불안에 빠져있다.” 며 “신록이 싱그러운 수목원에서 지친 마음의 활력을 되찾고,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5월 5일 당일 천리포수목원을 찾는 초등학교 이하 어린이는 무료 입장의 혜택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