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동구릉(숭릉) 연지, 발굴 현장설명회 개최
  • 양인현
  • 등록 2013-11-12 10:43:00

기사수정
  • - 11.13. 오후 2시 / 동구릉(숭릉) 발굴 현장 -

▲ 1탐색갱 내 1·2차 석축지안 전경     © 문화재청

  동서종합문화재연구원(원장 이종선)은 문화재청(청장 변영섭)의 허가를 받아 시(발)굴조사를 하는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동구릉(東九陵, 사적 제193호) 내 숭릉(崇陵) 연지에서 오는 13일 오후 2시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동구릉(東九陵)은 조선 태조의 건원릉(健元陵)을 비롯하여 9릉 17위의 왕과 왕비, 후비를 안장한 곳으로, 숭릉은 제18대 현종(재위 1659-1674)과 명성황후의 능이다. 숭릉 앞 정자각에서 300m 떨어진 연지(蓮池, 연못)는 이곳에 제사를 지내어온 20여 명의 왕이 쉬어가던 곳이라 전해지고 있다.

  조선왕릉관리소는 유래와 의미가 깊은 연지의 정밀 복원․정비를 위해 사전 발굴을 추진하게 되었다. 장방형 형태의 연지는 내부 크기가 81×61m 규모로, 경복궁 경회루(128×113m)의 약 1/3에 해당하며, 중앙에는 둥근 인공섬이 축조되어 있었다. 일제강점기 농수 공급 등을 위한 저수지로 활용되면서 일부 훼손되었으나 보존이 양호한 편이다.

  이번 1차 조사는 전체적인 축조양상과 규모 등을 파악하기 위한 시굴조사로, 연지 삼면에 축조된 제방과 내부에 대한 탐색갱 10개소를 설치하여 진행하였다. 그 결과 2차 시기로 구분되는 지안석축(池岸石築, 돌로 축조한 호안의 형태)과 토축 제방을 확인하였다.

  처음 만든 지안석축은 다듬은 장대석을 사용하여 왕릉이 조성되던 17세기대의 것으로 판단된다. 2차 지안석축은 제방에서 3m 안쪽으로 규모가 축소된 형태로 1차에 비해 허술한 편이며, 처음 만든 석축의 붕괴한 석재를 재사용한 흔적이 확인된다. 이는 19세기 말 개축했다는 기록과 일치하여 주목되는 부분이다.

  중앙의 둥근 섬(圓島)에도 석축이 존재하나, 2차 시기의 석축지안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전면적 확인조사가 필요한 실정이다. 서쪽에 치우친 현재의 물이 들어오는 입수부와 물이 나가는 출수부는 근대에 축조된 것만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남쪽 제방 중앙부에서 입수와 관련된 흔적이 일부 확인되어 처음 만든 입수부의 위치는 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발굴은 왕릉에 속한 연지에 대한 첫 번째 학술조사로,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의 조경 배치와 그 의미, 사상적 배경 연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전면 발굴과 식생 등의 환경연구를 동시에 진행하여 연지라는 명칭에 맞는 연꽃을 키웠는지에 대한 확인도 필요하다.

  조선왕릉관리소는 연차적으로 종합적인 발굴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옛 모습 그대로의 연지를 정비하여 세계문화유산인 동구릉의 원형을 회복하고자 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