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빼빼로데이는 잊어라,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
  • 최철규
  • 등록 2013-11-10 11:52:00

기사수정
  • 농민의 마음을 헤아려 올해엔 김장의 양을조금 늘려보자.

*먹음직스러운 총각김치 밥 한그릇은 뚝딱해치울 것 같다.
 
아무리 미사일이 빠르다 한들 어찌 세월에 비할까? 어느새 11월(7일)이 '입동'이다. 24절기 중 열아홉 번째 절기인 겨울이 시작된다고 하여 입동(立冬)이라고 한다. 그러나 올해의 입동은 수능(修能)과 겹침으로 하여 다소 빛을 잃었다는 느낌이다.
 
그렇긴 하되 오늘 수능이 끝나면 각 가정에선 본격적으로 김장을 담가야 할 터다. 김장을 마치고 나야만 비로소 겨울 채비를 하였다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주지하듯 올 농사는 처음으로 태풍 하나 안 찾아온 덕분에 모든 농사가 고른 풍작을 맞았다.
 
그러나 모든 사물이 그러하듯 농사의 풍년은 풍선효과, 즉 풍선의 한 곳을 누르면 다른 곳이 불거져 나오는 것처럼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에 또 다른 문제가 새로 생기는 것처럼 농산물 가격의 폭락을 불러왔다.
 
따라서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천만다행으로 올해는 각 가정에서 김장을 많이 담글 예정이라고 한다.
 
어제 시내 중심가에서 차를 운행하던 중 제과점을 지나치게 되었다. 그러자 올해도 역시 나11월 11일의 이른바 '빼빼로데이'를 겨냥한 기획 상품들이 제과점의 진열대 부분을 장악하고 있는것이 시야에들어온다.
 
11월 11일은 사실 한 해 동안 농사를 짓느라 노고가 극심했던 우리 농민들을 위로하는 '농업인의 날'이다. 예부터 우리나라는 농업이 근간이었던 국가였다. 그래서 농사가 흉작이면 임금님조차 머리를 조아리며 자신의 부덕의 소치라며 하늘을 향해 용서를 빌었한다.
 
나잇살이나 먹은 나와 같은 50대 이상의 필부치고 고향이 농촌이 아닌 사람은 드물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농촌은 계속하여 피폐일로다. 때문에 피땀 흘려 농사를 지어봤자 남는 건 고사하고 빚이나 안 지면 다행이라는 푸념하는 농부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고로 이런 때일수록 정부와 국민이 일심동체로 농민들을 위로하고 더불어 신토불이 농산물만을 이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올해 배추의 가격이 많이 하락함에 따라 아예 산지에서부터 절임배추를 주문하는 가정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보인다.
 
김장을 담그는데 있어 사실 가장 힘들고 손이 많이 가는 부분이 바로 배추의 절이기 작업이다. 농촌의 어려움 상쇄 차원에서라도 올해는 각 가정에서 김장의 양을 대폭 늘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요즘은 (김치)냉장고의 용량이 대형화 추세인지라 작년보다 김장으로 배추김치를 열 포기이상만 더 담가도 수용이 넉넉할 터다. 빼빼로데이와 같은 상업적이고 작위적인 '무슨 무슨 데이'는 이제부터 잊자!
 
대신에 11월 11일은 우리 국민의 주식인 신토불이 농산물을 생산 공급하는 원천이자 일꾼들의 1년 노고를 잠시나마라도 위로하는 '농업인의 날'이라는 걸 잊지 말자.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2.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3. 울산 학교운영위원장, 건강한 교육공동체 조성에 힘 모은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외솔회의실에서 울산지역 학교운영위원장을 대상으로 ‘모두의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을 주제로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학교공동체의 건강한 소통과 협력으로 더 나은 민주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
  4.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과정 성황리 종료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통합도서관은 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도서관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총 9회차에 걸쳐 남목도서관에서 ‘2025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였다.    동구 통합도서관은 신청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 훼손 도서 보수법 ▲ 연령별 독서지도...
  5. 시각장애 교원 특수학급 운영 역량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중구 가온고등학교 특수학급에서 시각장애 특수교육 교원을 대상으로 ‘특수학급 운영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시각장애 교원이 교육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고, 안정적으로 특수학급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nb...
  6.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제18호 금연아파트 지정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보건소(소장 이현주)가 10월 31일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를 제18호 금연아파트로 지정했다.    이날 중구보건소는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 주출입구에 금연아파트 현판을 부착하고, 각 동 입구에 금연구역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오후 2시부터 단지 내에서 입주...
  7. 동구 전통시장 상인회, 우수 시장 견학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0월 29일 대송시장 등 관내 5개 전통시장 상인 40명과 함께 경기도 성남시 소재 모란 민속 5일장을 견학했다.    모란 민속5일장은 1960년대부터 이어져 온 수도권 최대 규모의 시장으로, 매월 4일과 9일에 열리는 5일장 문화가 활발히 유지되고 있으며, 다양한 상품과 먹거리 등이 어우러져 전...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