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밤 검찰이 KT 분당과 광화문, 서초 사옥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지난 22일 검찰이 KT 본사와 계열사, 이석채 회장 자택을 포함한 16곳을 압수수색한 지 9일만의 일이다.
KT측은 "어제 저녁 11시 30분 경부터 분당, 서초, 광화문 사옥 일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중"이라며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의 고발 건에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지난 2월 KT의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인해 수백억원의 손해를 봤다고 이석채 회장을 고발했다. 이달 초에는 이 회장이 KT 사옥 39곳을 매각하며 감정가의 75% 정도의 금액만 받아 회사와 투자자가 최대 869억원의 손해를 봤다며 재차 고발장을 냈다.
KT는 해당 건에 대해, 정상적인 경영판단에 따른 사항이었다는 입장이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양호산 부장검사)는 KT의 분당, 서초, 광화문 사옥 및 임직원 5명의 주거지 등 8곳을 수색중으로 사옥 매각 및 계열사 주식 매입, 인수 과정과 관련한 회계장부, 내부 보고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상태다.
한편 이 회장은 28일부터 31일까지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서 개최된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6일 출국한 상태며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