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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방어벙커’등 8건 문화재 등록 예고
  • 김용백
  • 등록 2013-10-31 1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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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천 방어벙커     © 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변영섭)은 ‘포천 방어벙커’등 8건에 대하여 31일 문화재로 등록 예고하였다.
 
  ‘포천 방어벙커’는 원형 철근을 약 20cm 내외 간격으로 배치하여 약 90cm 두께의 철근콘크리트 벽체를 형성하였고, 총구의 크기와 모양은 수평으로 긴형과 정방형 등으로 다양하며 총구의 형상은 바깥쪽보다 안쪽을 크고 넓게 구성하였다. 남북 간의 대립과 갈등이 첨예화되던 1948년경 남북 대치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남측에서 구축한 시설물로 한국전쟁 당시 교전 흔적이 남아 있는 등 역사적 가치가 높다.
 
  ‘만경강 철교’는 스틸거더형식의 철도교량으로 교량 상부 구조와 교각(교각교량 몸체를 바치는 하부구조) 및 교대(교량 양쪽 끝 하부구조)는 일반적인 교량 형식이지만 건립 당시에는 한강 철도 다음으로 긴 교량이었다. 만경 평야의 농산물 반출을 위하여 1912년 전북경편철도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이리∼전주 간 경편철도(폭이 좁은 762㎜의 협궤철도)를 개통하면서 목교로 만들었으나, 1927년 호남지방의 농산물 반출의 중요성을 인식한 일제가 경편철도를 국유화하고 일반철도로 광궤화(레일간격 762→1,435㎜)하면서 1928년에 철교로 준공되는 등 일제 강점기 당시 호남평야 쌀 수탈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증거물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완주 구 삼례양곡창고’는 1920년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목조 4동, 조적조 2동으로 구성되어 있고, 건축물의 외벽과 내벽 일부, 지붕 트러스, 차양 등이 잘 남아 있으며, 측벽 상부의 고창, 지붕 상부의 환기시설 등 창고건축의 전형적인 형태를 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 당시 쌀 보관 창고로 쓰이는 등 호남평야 쌀 수탈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증거물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대구 삼덕초등학교 구 관사’는 1939년 대구덕산공립심상소학교 교장 관사로 건축된 목조건축물로, 외벽을 비늘판 붙임으로 하는 등 일본식 주거건축의 특징을 잘 갖추고 있으며, 근대 시기 대구지역에 건립된 교육 관련 시설 가운데 현존하는 몇 안 되는 관사 건물로 가치가 있다.
 
  ‘진주 배영초등학교 구 본관은 진주공립심상소학교 교사로, 전체적으로 중앙 현관을 기점으로 대칭을 이루고 있고 처마 지붕 아래 돌림띠의 수평적 요소와 세로로 긴 창과 굴뚝의 수직적 요소를 통해 근대적 조형성을 표현하고 있는 등 진주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초등학교 교사 건물로써 가치가 있다.
 
  ‘서울 경기상업고등학교 본관’은 붉은 벽돌 건물로 대칭형 입면, 맨사드지붕 형식, 돌출된 현관의 3면 아치, 굴뚝 상부의 석조 장식 등 근대기 교육시설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다. 청송관은 경사지붕 형식의 강당 건물로 정면의 아치형 주 출입구와 주변 석재장식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매우 단순한 형태이며, 본관 전면에 개교 당시 식재한 반송군은 학교의 역사를 상징하고 있다. 경기도 최초의 도립학교인 경기도립갑종상업학교의 교사 건물로, 당시 시범적으로 시도한 한일공학중학교로써 한국인 학생들이 일본인 학생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였던 역사적 장소이다.
 
  ‘서울 기상관측소 본관’은 전체적으로 원기둥을 중심으로 육면체가 결합하여 있는 형태로, 원통형 옥탑 구조물, 곡면의 현관과 캐노피, 상층부 돌림띠의 요철장식 등 근대 모더니즘 건축 기법을 잘 나타내고 있다. ‘노장(露場)’이라 불리는 우량계측실과 계절적인 변화를 관측하기 위해 식재된 단풍나무, 벚나무 등 기상관측을 위한 부속시설도 잘 남아 있다. 경기도립경성측우소 청사로 건립된 후 현재까지 기상관측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등 우리나라 기상관측의 역사를 증명하는 장소로 가치가 있다.
 
  ‘서울 흥천사 대방’은 정토 염불 사상이 크게 성행하던 근대기의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여 염불 수행 공간과 누ㆍ승방ㆍ부엌 등의 부속 공간을 함께 갖추고 대웅전을 실제적ㆍ상징적 불단으로 삼아 염불 수행을 하도록 구성된 독특한 형식의 복합 법당이다. 기존의 전통적 방식을 벗어나 복합적이고 기능적인 근대적 건축의 성립을 보여주고 있는 등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독특한 건축 형식과 공간 구성과 시대정신을 담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 예고한 ‘포천 방어벙커’ 등 8건에 대하여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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