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제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홍도’ 인기몰이
  • 조정희
  • 등록 2013-10-23 16:37:00

기사수정
  • - 소설 ‘홍도’ 되풀이 되는 역사, 2013년 왜 다시 정여립인가?
제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홍도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다산북스)
△책 '홍도'
 
기축년(己丑年)인 1589년(선조 22) 정여립(鄭汝立)이 반란을 꾀하고 있다는 고변(告變)은 동인 1,000여 명이 목숨을 잃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정여립은 천반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그가 “천하는 공물로 일정한 주인이 있을 수 없다”, “누구를 섬기든 임금이 아니겠는가”하며 결성한 대동계는 해체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서인은 당시 정권을 잡고 있던 동인을 제거하는 데 성공하고 권력을 장악했다.
 
정여립은 1570년 문과에 급제한 후, 예조 좌랑, 홍문관 수찬 등을 지내며 동인의 중심인물로 떠올랐으나, 벼슬을 그만두고 홀연히 고향인 전주로 내려가, 진안 죽도에 서실을 짓고 대동계를 조직했다. 대동계는 군사훈련도 함께 받았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1587년 전주부윤의 요청으로 정여립은 대동계원들과 함께 전라도 도서 지방에 침입한 왜구를 격퇴하기도 했다. 그러나 1598년 황해감사 한준, 안악군수 이축, 재령군수 박충간 등이 정여립이 대동계와 함께 모반을 꾀하고 있다고 선조에게 고변을 했다. 정여립은 체포령이 내려진 상태에서 죽도에서 자결했다.
 
제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홍도’는 기축옥사로부터 시작된 개인의 사랑과 슬픔을 400여 년 시간 동안 거침없이 끌고 간다. 정여립의 외손녀, 홍도라는 여인은 조선 역사에서 가장 큰 상처인 기축옥사에 휘말려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잃는다. 그녀는 죽지도 않고 늙지도 않으며 400여 년의 시간을 홀로 살아간다. 그녀에게 역사란 늘 반복되는 거대한 슬픔일 뿐이다. 그녀는 반복되는 역사 속에서 어느 땅에서 다시 태어날 자신의 사랑을 찾아 떠돈다. 모반과 전쟁, 권력의 박해 속에서도 홍도는 오직 사랑을 원한다.
 
세상이 어지럽다. 정치권의 권력 다툼, 좌우의 대립, 경제난 등 일상에 어지러운 사건이 가득하다. 이런 상황에서 김대현 작가의 ‘홍도’의 인기는 주목할 만하다. 먹먹하게 가슴을 울리며, 자신 안의 사랑을 돌아보게 하는 힘이 제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인 ‘홍도’에 있다. 정여립은 죽고 역사의 상처는 계속되지만, 사랑은 불변하여 마음을 울린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