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00년대 이후로도 땅굴 남침 의사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육군본부가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에게 전달한 비공개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 군은 북한의 땅굴 도발 위협에 대비하여 탐지 작전을 펼치라는 지침만 2009년 이후 7차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올해에만 14건의 땅굴 관련 제보를 받았고, 귀순자들로부터 북한이 2군단과 5군단 등 전방군단을 중심으로 철원과 개성, 비무장지대 등에서 대남 침투용 땅굴을 굴착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2000년대 이후 확보된 첩보만 22건에 이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우리 군은 가장 신빙성 있는 3개 지역에 병력과 장비를 투입하여 땅굴 탐지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북한의 땅굴 굴설 능력이 높운 수준인 것에 비해 우리군의 경우 시추장비의 상당수가 도입한 지 20년이 넘은 노후기종이며 탐사 기술도 부족해 탐지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육군은 중기계획에 다라 탐지 장비 등을 보완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남침용 땅굴은 1990년 비무장지대에서 발견된 4호 땅굴이 마지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