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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외교, ARF에서 남북 외교장관 회담 제의
  • 정경훈
  • 등록 2006-07-27 09: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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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세안지역안보포럼…한중 외교장관 회담 갖고 대화 강조
26일부터 사흘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6자회담 재개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26일 오전 ARF 회의장인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을 마친 뒤 “북한에 대해 대화의 틀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문이 채택되는 과정에서 중국 정부가 취한 외교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우리 정부는 결의문에 대해 지지하는 입장임을 중국 측에 밝혔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27일 쿠알라룸푸르에 도착 예정인 백남순 북한 외무상과의 양자 회담여부에 대해 “말레이시아의 양측 대사관에서 협의 중”이라며 “남북 외교장관이 ARF를 계기로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회담을 갖자는 의사를 북측에 전했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그러나 ‘남북이 외교장관 회담 개최에 대해 합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대답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답했다. 반 장관은 “현재 6자회담 참가국들이 6자든 다른 어떤 형태로든 만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이라며 “중국이 북한을 뺀 5자회담에 대해서는 유보적 입장이지만 5자가 아닌 7, 8자 등 다른 형태의 관련국 회동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은 ARF를 계기로 한 6자 외교장관 회의에 북한이 나올 가능성에 대해 “6자회담에 북한이 참가하는 것이 북한 자신에게도 이익이며, 6자회담의 다른 모든 참가국들에게도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6자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에 공헌하는 길이기 때문에 6자 모두가 하루 빨리 회담에 복귀하게 되길 희망한다”며 “중국 뿐 아니라 6자회담 참가국 모두가 북한의 참가를 설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6일부터 사흘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ARF 회의에는 한국과 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당사국 대표단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며 세계 25개국 대표들이 회동한다. 이번 회의는 한중일 3국과 동남아 10개국의 협의체인 아세안+3 외교장관 회의를 시작으로 아세안 확대 외교장관회의(PMC)와 ARF 외교장관 회의가 26일부터 28일까지 잇달아 열린다. 중국, 비공식 6자회담 북 참여 종용한편 중국은 북한의 6자회담 참가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임에도 25일 비공식 6자회담이 28일 잠정적으로 열릴 예정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북한의 6자회담 참여를 종용했다. 중국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공항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공식 회담 일자가 잠정적으로 28일로 잡혔지만 아직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현 단계로선 모든 당사국들이 노력하고 있으며 6자회담 성사 여부는 그 누구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담이 반드시 6자회담일 필요는 없다”면서 “6개국 외무장관 회동 형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 장관도 이날 공항에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여부가 아직 결정되진 않았지만 6자 외무장관 회담을 재개하려는 노력이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그러나 “백남순 북한 외무상이 6자회담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반 장관은 공식회의 일정과는 별도로 26일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에 이어 27일 아소 다로 일본 외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28일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각각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6자회담 재개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세안 10개국 외무장관 ‘6자회담 재개촉구’ 공동성명이에 앞서 아세안 10개국 외무장관들은 24~25일 이틀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연례회담(AMM)을 마친 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실험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6개국이 이번 주에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재개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아세안 한반도의 비핵화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라며 “한반도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또 “2005년 9월 19일 베이징 6자회담에서 채택한 한반도의 비핵화 공동성명을 적극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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