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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10월 시민연극제 개최
  • 조정희
  • 등록 2013-09-27 14: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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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세종문화회관(사장 박인배) 시민연극동아리에게 수준있는 예술 창작 경험을 제공하여 예술향수층 확산에 기여하고자 ‘2013 시민연극제’를 개최한다.
 
세종문화회관의 시민예술제의 일환으로 만나는 시민연극제
 
세종문화회관에서 10월 진행하는 시민예술제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시민연극제는 다양해진 시민예술동아리들의 활동을 더욱 풍부하게 하기 위해 진행하는 공익 사업이다.
 
예술계 특히 연극계 전체가 침체되는 분위기 속에 프로슈머(prosumer) 등 소비자의 직접 생산 방식이 주요하게 부상하고 시민예술동아리의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시민이 직접 세종문화회관의 무대에 서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시민의 관객에서 배우로 무대를 경험함으로써 연극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높이고 지속적으로 연극에 대한 깊이가 깊어짐에 따라 궁극적으로 연극계의 우군이 굳건해지는 생활예술 생태계가 조성되는 셈이다.
 
다양한 시민연극 동아리 축제 중 공연장 중심의 기술지원 축제로 기획
 
시민연극단체의 축제는 성미산동네연극축제(주최:성미산연극축제조직위), 근로자연극제(주최:근로복지공단), 직장인연극제(주최:직장인연극협회) 등이 있으나 세종문화회관이 주최하는 시민연극제는 극장 중심의 제작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성미산동네연극축제는 마포의 민간 소공연장을 중심으로 모인 동아리들의 순수자체 축제이며 근로자 연극제는 지원금과 상금은 있으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은 낯설다. 시민연극단체들은 당연히 무대에 서고 싶어 하는 사람들. 때문에 조명, 무대 등 무대 기술적인 부분은 오히려 경험없는 막내의 몫이어서 완성도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 하지만 세종문화회관의 전문 기술진인 조명감독과 음향감독이 협업하여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같이 진행하게 된다.
 
세종문화회관의 시민연극제는 공연장을 기반으로 연극동아리들이 실제 무대화 하는 모든 작업을 지원하는 연극 축제로 기획되었다.
 
이순재 조직위원장 제작발표회에서 시민연극 참여단체에 일침
 
9월 15일(일) 15:00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제작발표회가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는 시민연극제 참여 5개 단체의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축제의 성공을 다짐하는 잔치로 참가 극단과 관계자 등 90여 명이 참석하였다.
 
이 자리에 참여한 이순재 조직위원장은 ‘연극은 배우 예술이며, 배우의 기본은 화술이다. 화술이 미흡하다면 배우도 미흡한 것이고 연극 자체가 미흡해진다’며 따가운 조언을 한 후 ‘또한 연극은 함께 만드는 예술이기에 독불장군없이 조정, 협동, 양보하는 민주사회의 기본 정신을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 부디 치열함과 열정을 즐기라’고 당부했다. 이후 진행된 참여단체의 쇼케이스를 모두 본 후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깐깐히 지적했다.
 
단체 및 작품 소개
 
2013년 근로자연극제 대상의 강호 연극패 청년 <밥>
1990년 창단된 직장인연극단체로 2012년~13년 연속으로 근로자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탄탄한 내공의 시민연극단체. 정회원만 50여 명이며 지금까지 40여 편의 정기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출연진 김민경씨는 연극하면 좋은 점을 묻는 질문에 “대놓고 사람들에게 소리를 지를 수 있다는 것!”이라는 말로 모두를 웃게 했다. 큰 소리로 말하거나 노래를 하는 등 나를 발산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는 답답한 일상에서 쌓인 욕구들을 연기를 통해 풀어낼 수 있다고. 그리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그만 두려다가도 다시 하게 된다며 미소를 지었다.
 
공연작품인 <밥>(김나영 작)은 허름한 두 노인의 느리고 긴 여정을 그린다. 30년 동안 사제 충현의 밥을 해온 식복사 윤정은 치매에 걸린 충현을 수도원으로 직접 모시고 가기 위해 남몰래 충현을 수레에 태우고 둘만의 여행을 시작한다. 산으로 들로 풀을 캐고 30년 세월을 반찬 삼아 정성 가득한 밥상을 차리며 아직 헤어질 때가 아니라는 듯 그들은 느리게, 아주 느리게 수도원으로 향한다.
 
시민연극제의 수준을 넘는 파격과 실험. 일상연극단 오당춤 <강령의 페르소나>
 
세종문화회관 시민연극교실 3기 출신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단체. 성미산마을극장 동네연극축제의 주축 맴버다. 이들의 첫 공연 제목은 ‘오해는 당신을 춤추게 하지’. 여기서 단체 이름을 정했다. 2011년 결성 이후 8편의 작품을 발표할 만큼 열정있는 단체
 
배우 송지영은 대학 때 연극 동아리 활동을 했었고,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면서 아이들 앞에 서다보니 다시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늘 생각만 있다가 자녀들이 어느 정도 큰 후에, 1년에 한 번씩은 하고 싶은 것을 하자는 결심을 하고 시민연극교실 3기 프로그램에 참가하였다.
 
오당춤은 회비도 없다. 모토가 “돈 쓰지 말자!”라고 할 정도로 공연 무대 세팅도 거의 하지 않고 연습실도 대표의 개인연습실을 같이 사용한다. 회식할 때만 돈이 필요하다고.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연희 탈놀음 중 황해도 강령지방에서 유래한 강령탈춤 을 마임으로 표현한 실험적 작품. 탈춤과 마임의 몸짓이 연극적으로 표현되는 공연은 전문 무용가가 보기에도 파격적인 무대가 될 것이다.
 
‘그때 안됐다고 지금도 안되는 건 아니잖아요?’ 극단 딴청 <사천의 착한 사람>
 
작년 세종문화회관 시민연극교실 출신들이 결성한 단체. 아직 창단의 열기가 느껴지는 극단이다. 다양한 직업과 환경 속에서 강력한 협업이 요구되는 연극이 가능할까? ‘그럼 우리 딴청부린다고 생각하고 그냥 해볼까?’ 이 한마디에 단체가 결성되고 이름까지 정해졌다.
배우 신권익은 단원 중에 사연이 없는 사람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모였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신뢰가 남다르고, 새로 시작하는 공동체 활동에 대한 열정도 남다르다고. 젊었을 때 연극의 길로 가고자 했지만 처지도 실력도 턱없이 부족했다. “그때 안 됐다고 지금도 안 되는 건 아니잖아요?”라고 말하며 다시 대본을 읽는다.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명작 <사천의 착한 사람>을 원작에 충실한 공연으로 준비했다. ‘우리 시대의 선(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 공연은 대학로의 전문 연출가, 안무가, 음악감독의 참여 아래 완성도를 더했다.
 
튼튼한 공동체의 힘! 극단 시연 <재투성이들>
 
역시 시민연극교실 2기 출신들의 주축으로 2011년 결성되었다. ‘시민연극’을 줄여 단체 이름을 ‘시연’이라 할 만큼 자부심이 높다. 무엇보다 세종문화회관 모니터 요원으로 활동하기도 하는 김금미 단장이 단체의 조직을 확고히 만들어 놓았다. 전 단원의 간부화로 서울문화재단의 지원까지 얻어 공연을 제작하고 있다.
 
“전문직에 있는 단원들이 많아서, 각자가 가진 재능을 활용하여 많은 역할들을 극단 내부에서 직접 소화하고 있어요. 공인회계사인 단원이 공금 관리하죠.” 김금미 단장의 말이다.
원작이 폴란드의 작가 야누슈 그워바츠키의 <Cinders>로 다소 낯선 작품. 국내에서도 자주 공연되는 작품은 아니다. 사회 특권계층의 이중적인 행위들, 선택의 여지가 없는 선택의 순간 앞에서 인간성 상실로 인한 폭력과 탐욕에 맞서는 인간의 의지를 담은 작품이다.
 
‘시민연극제 우리가 할께요, 느낌 아니까.’시민극단2010 <어느 계단의 이야기>
 
세종문화회관 시민연극교실 1기가 주축이 되었지만 지금은 비출신 단원이 더 많다. 정기공연 뿐 아니라 세미나, 희곡독회 등 단순한 시민연극을 넘어 전문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미 많은 공연 활동을 통해 ‘무대 공포증’ 같은 초창기의 문제는 없다고 너스레를 떨 정도로 열정과 경험이 축적된 단체. 시민연극제를 한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맨 처음 참가의지를 밝혔다.
대학로의 전문 연출가인 이영석가 이번 작품을 연출했다. “시민 연극은 모두가 프로가 아니니까 연기를 평가하지 않아요. 즐겁고 좋은 시간을 나누는 것에 의미가 있지요. 공연 준비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 공연이란 신이 나는 일이라는 공감대를 나누는 것, 그 신이 나는 일이 자기 일이기 때문에 연기뿐 아니라 의상, 소품, 홍보 등 모든 일을 협의하고 분담하고 공유하는 것, 이렇게 자신들의 연극을 하는 겁니다.”
 
스페인의 문호 안토니오 부에로바예호의 작품으로 허름한 다세대 주택에서 30년을 아웅다웅 살아가는 소시민 가족의 이야기를 따뜻하면서도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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