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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자궁에도 혹이 있습니까?
  • 이양원 기
  • 등록 2003-06-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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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이상 여성의 절반에 존재하는 자궁근종은 흔한 종양이지만 대부분 뚜렷한 증상과 예방법이 없다.
불임, 유산 등의 원인이 되는 자궁근종에 대해 을지대학병원 양윤석(梁倫錫.산부인과) 교수의 도움 말로 알아본다.
◇중년여성 5명 중 두 명 꼴
중년 이후 여성들 가운데 40-50%가 가지고 있을 정도로 빈발하는 자궁근종은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질환이 아닌 양성 종양이다.
주로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활동이 왕성한 시기인 30-45세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초경전이나 폐경기 이후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이 질환은 자궁에 암이 아닌 살 혹이 있는 것으로 50-70%는 증상이 없으며 암으로 변할 확률도 거의 없다.
자궁의 발생 위치에 따라 혹이 자궁 바깥 쪽으로 자라는 장막하 근종, 혹이 자궁 살(근육) 안에서 자라는 근층 내 근종, 혹이 자궁 안에 매달려 있는 점막하 근종등으로 분류된다.
◇에스트로겐이 원인
자궁근종은 난소의 기능이 왕성할 때 근종이 잘 자라고 초경 이전이나 폐경기 이후에는 발생이 드물게 나타난다.
특히 폐경기 이후에는 근종이 더 이상 자라지 않고 오히려 크기가 작아져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스트로겐을 주영양분으로 자라는 자궁근종은 임신했을 때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늘어나면서 혹의 크기가 커져 문제가 될 수 있고 뚱뚱한 여성에서 더욱 잘 발견된다.
◇월경곤란은 자궁근종의 적신호
근종이 커지게 되면 일반적으로 월경량이 많아지고 생리통도 심해진다.
특히 자궁의 안쪽에서 발생해 자라는 점막하 근종에서는 자궁내막의 면적이 커지기 때문에 출혈량이 많아지고 출혈로 인한 빈혈도 나타난다.
또 방광과 직장 사이에 있는 자궁에 혹이 커지다 보면 혹의 압박으로 소변이 자주 마렵고 변비가 생기거나 허리가 아픈 증상 등이 흔히 올 수 있다.
월경 전이나 월경기 때 유방통이 나타나며 월경주기가 불규칙하고 월경색이 검고 생리시 덩어리 피가 나오기도 한다.
종양이 큰 경우 아랫배에서 딱딱한 혹이 만져지기도 한다.
◇불임, 유산 등의 원인이 되기도
근종은 위치나 크기에 따라 불임, 유산, 조산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불임환자의 5-10%가 자궁근종과 관련이 있으며 자궁근종이 불임의 유일한 원인 인자인 경우는 3-5%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내강에 변화를 주는 근종이 발생했을 때 불임이나 유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장막하 근종은 임신율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점막하 근층 내 근종은 영향을 미쳐 임신율이 떨어진다.
근종은 몇 가지 이유로 불임을 일으킬 수 있다.
궁 내막의 변화로 수정란이 자궁벽에 착상하기에 부적당할 수도 있고 난관 중 한 개 이상이 눌리거나 막혀서 정자가 난자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근종은 배아가 성공적으로 착상하는 것을 막으므로 유산의 확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
자궁 내막의 변화와 자궁에 도달하는 혈류량의 변화는 조기 유산의 원인이 된다.
양 교수는 "자궁근종의 예방법은 아직 없으며 자궁에 혹이 생겼다고 무조건 수술을 할 필요는 없다"며 "통증이나 압박감, 불임, 과도한 출혈을 경험하고 있지 않은 여성이라면 근종의 크기가 심하게 변하는지 확인하는 정기 검진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건 아니다
출혈을 예방하고 크기를 줄이기 위한 일시적인 방법으로 호르몬 치료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무월경을 비롯한 여러 가지 호르몬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호르몬 치료가 끝나면 다시 원상복귀된다.
자궁근종은 혹이지 암은 아니기 때문에 자궁근종으로 일상생활에서 불편감이 없는 경우는 수술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또 40대 중반에 자궁근종을 발견한 경우에는 에스트로겐치가 낮아지는 폐경을 기다리기도 한다.
다만 월경 과다출혈로 빈혈이 심하고 근종으로 인한 압박증상이 심할 때는 수술이 필요하다.
혹만 떼어내는 수술은 간단한 데다 자궁이 남아 있어 임신을 원하는 젊은 여성에게 주로 시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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