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칼럼]‘위장전입’ 한국판 ‘노블레스 오블리주’
  • news2102
  • 등록 2009-09-15 10:32:00

기사수정
  • 위장전입 능력 있는 사람 면제, 사과는 해도 책임은 없어

 

‘노블레스 오블리주’란 프랑스어로 보통 부와 권력, 명성은 사회에 대한 책임과 함께 사회 지도층의 높은 도덕성을 요구 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그러나 한국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위장전입 문제에 관해서는 예외다.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때마다 반복되는 부동산과 자녀진학 관련 위장전입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사과는 있지만 책임은 없다.

이 같은 현실을 반영이라도 하듯 강남지역 일부 중학교 교사들이 진학 지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위장전입을 공개적으로 유도하는 일까지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사소한 문제들을 갖고 낙마시켜 대통령을 흠집 내려는 것은 (민주당의) 자가당착"이라고 주장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경제위기 극복 임무 수행 능력을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규 검찰총장도 딸의 학교 입학을 위해 위장전입을 한 사실이 드러나 자격시비가 빚어졌었다.

우리사회의 대통령을 비롯한 장관 국회의원 법조계 등 지도층은 이 문제에 대해서만은 모두 문제 삼지 말자는데 합의 해달라는 것이다.

위장전입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관련법이 규정하고 있다.

법을 위반한 사람에게 책임지라 했더니 흡집 내기며 정치공세라고, 능력 있는 사람은 현행법을 위반해도 사소한 문제라며 책임을 묻지 말라고 오히려 큰소리다. 그 능력은 참으로 대단해 이 같은 규정이 있음에도 처벌을 받은 사람은 없으니 말이다.

이는 법을 지키며 사는 대부분의 서민들은 바보이고 위장전입 문제로 법적인 처벌을 받는 국민은 유능무죄 무능유죄를 인정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일반국민들에게나 적용하자는 것인데 이 차제에 아예 위장전입이라는 단어를 없에 버리고 법적인 모든 부분을 삭제하는 것이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인사청문회에서 사과 한마디로 어물쩍 넘어가서는 안 될 것이다. 이는 거창하게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논하기 전에 국민들의 준법의식을 약화시키며 계층간 위화감을 부추기는 부작용이 우려된다.

전입을 통해 자녀의 학교배정이나 재산상 이득이 상식 수준을 넘어섰다고 판단되면 또 공소시효와 관계없이 주민등록법을 위반한 후보자는 공직에서 배제해야 마땅하며 본인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사회지도층으로서 마지막 양심이라고 생각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