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시민·환경단체 낙동강등 특별법 연내 재정 촉구
  • 뉴스21
  • 등록 2001-11-01 00:00:00

기사수정
지난해 6월 국회에 제출된 낙동강 수계 물관리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안이 1년반 가까이 낮잠을 자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4월 국회에 제출된 금강 특별법과 영산강 특별법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시민·환경단체들은 올해 안에 세개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2∼3년 내 제정이 힘들어 상수원 수질 개선도 그만큼 어려워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낙동강·금강·영산강 유역과 수도권 지역 2백17개 시민·환경단체 대표들은 지난 22일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특별법 연내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 특별법안 내용=1999년 8월 시행에 들어간 한강수계 특별법과 함께 낙동강·금강·영산강에 대해서도 수계별 특성을 고려해 법안이 마련됐다.
4대강 특별법안은 ▶오염총량제 실시▶수변구역 지정▶수계관리위원회 구성▶물이용 부담금 부과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오염총량제는 시장.군수가 해당지역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상한선을 정하고 이를 지키는 선에서 오염·개발 행위를 허락하는 제도를 말한다.
또 상수원으로 이용되는 댐 상류 하천의 양안(兩岸)에서 일정 거리까지는 음식점·숙박시설·공장·축사를 짓지 못하는 수변구역으로 지정된다.
◇ 논란=낙동강 상류인 경북지역 지자체와 주민들은 ▶오염총량제 의무시행▶공단지역 완충저류시설 설치 등 낙동강법에 포함된 오염행위 규제가 너무 심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경북 지역 출신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정부에 규제를 완화해주도록 요구하면서 낙동강법과 금강·영산강법을 연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수질 오염 피해를 받는 하류의 부산·경남지역에서는 상수원 보호구역을 환경부 장관이 직권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오히려 규제 강화를 요구했다.
이처럼 낙동강 상·하류 지역간 갈등이 계속되면서 법 제정이 계속 지연됐다.
환경부 윤성규 수질보전국장은“한강 팔당호는 상수원 보호구역·특별대책지역 등으로 겹겹이 규제를 받고 있어 오염총량제를 자발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나 현재 별다른 규제가 없는 낙동강·금강·영산강 수계에서는 의무적으로 시행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단지역 오·폐수를 며칠간 저장해두었다가 문제가 없을 때 본류에 방류토록 하는 완충저류시설 설치도 중·상류지역에 공단이 거의 없는 한강·금강·영산강 수계와 달리 20개 공단과 85개 농공단지가 위치한 낙동강에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 지연에 따른 문제=지난 여름 대청호에서는 녹조가 발생, 조류(藻類)경보를 넘어 조류 대발생까지 발령됐다.
낙동강 수질도 고도정수처리를 하지 않으면 수돗물을 만들 수 없는 3급수 수질을 보이고 있다.
시민환경단체와 환경부는 올해 3대강 특별법이 제정되지 않을 경우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으로 이어지면서 계속 늦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특별법이 빨리 제정되지 않으면 하수처리장 확충·오염단속 등 효율이 낮은 기존 대책만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시민단체 움직임=낙동강 특별법 통과를 위해 정부안보다 더욱 강력한 규제를 요구해 상류지역과 갈등을 빚어온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최근 한발 물러섰다.
낙동강 수계 상·하류지역 출신 의원 때문에 특별법 당론을 정하지 못했던 한나라당도 최근 시민단체 대표와 만나 특별법이 통과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환경연합 맹지연 정책팀장은“지역 입장만 내세워 법 제정을 미룰 경우 입법 감시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드론순찰대, ‘나눔:ON 페스타’서 시민과 함께 드론 안전 체험 부스 운영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드론순찰대(대장 임용근)가 지난 2025년 11월 7일 울산문화공원에서 열린 『프로젝트 나눔:ON 페스타』에 참여하여 시민들을 위한 드론 안전 체험 부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했습니다.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가 주최한 ‘따뜻한 나눔이 켜지는 순간’ 주제의 『프로젝트 나눔:ON 페스타』 참여 , "하늘에서 지...
  2.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3.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4.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5.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6.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7.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