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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단절시킨 종묘-창경궁 83년 만에 원형 복원
  • 최훤
  • 등록 2013-04-04 1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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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민족혼 말살정책의 일환으로 단절시킨 종묘~창경궁 구간이 83년 만에 일제 강점기 전 모습 그대로 연결된다.

1931년 일제가 도로(현 율곡로)를 만들면서 허문 종묘~창경궁 사이 담장 498m를 서울시가 원 위치에 그대로 복원한다

서울시는 오는 2014년 12월까지 80.3m 구간의 기초석을 포함한 총 길이 498m 궁궐담장은 1931년 발간된 조선고적도 및 1907년 제작된 동궐도를 근거로 선형을 되살리게 된다.

서울시는 당초 문화재청(2012년 4월)이 허가한 내용대로 담장 기초석 80.3m 중 16m는 위치를 4.3m 높여 복원할 계획이었으나, 다각도의 기술적 노력 끝에 터널구조를 변경하기로 결정, 80.3m 전 구간을 원 위치에 복원하게 됐다고 4일(목) 밝혔다.

서울시는 2010년 10월 착공한 율곡로 구조개선 공사 과정에서 문화재인 궁궐담장 기초석이 발견되면서 공사를 중단했다. 이후 문화재 정밀 발굴 조사를 통해 3개소에서 궁궐담장 기초석 80.3m를 발굴, 복원을 추진해왔다.

<다각도 노력 끝에 터널 지반과 높이를 발굴된 담장 기초에 저촉되지 않게 낮춰>

서울시는 문화재청의 현상변경 허가 내용에도 불구하고 ‘문화재는 원형대로 복원 한다’는 원칙하에 300m 터널의 지반과 높이를 발굴된 담장 기초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로 낮출 수 있었다고 밝혔다.

터널 구조 변경을 통해 현재 설계된 파형 강판의 폭과 높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연구, 모색한 끝에 구조계산 결과 구조물의 안전성을 확인한 결과다.

이 과정에서 시는 문화재청, 문화재사적분과위원, 구조전문가 등 분야별 전문가와 수차례 자문회의 및 검토과정을 거쳤다.

<복원구간 중 300m 구간을 터널 설치해 지하차도 만들고 상부엔 녹지 조성>

시는 지반의 높이를 도로개설 이전의 옛 모습대로 높이를 맞추는 한편, 복원구간 중 300m 구간에 터널을 설치해 지하차도를 만들고 터널 상부는 흙을 덮고 녹지를 조성한다.

특히 터널 상부 녹지에는 참나무류와 귀롱나무, 국수나무, 진달래 등 창경궁과 종묘 수림에 분포돼 있는 고유 수종을 심어 다층구조의 전통 숲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터널 디자인은 문화재 구역에 어울리게, 내부 양측엔 자전거 겸용 보도 설치>

터널 내부와 입구 디자인 설계는 문화재 구역에 가장 잘 어울리도록 서울디자인 재단에 의뢰해 진행한다.

또, 터널 내부 양측엔 자전거 겸용 보도를 설치할 예정으로, 차도와 분리를 위해 박스형으로 계획하고 있다. 단, 개방성 확보를 위해 아치형으로 개폐한다.

임금이 비공식적으로 종묘를 방문할 때 이용해 왔으나 1931년 일제가 창경궁과 종묘를 갈라놓고 일본식 육교로 연결하면서 사라진 북신문도 복원된다.

<창덕궁 돈화문~원남4거리 약 690m 병목구간 4→6차로 확장, 상습정체 해소>

한편, 율곡로 창경궁 앞 도로 구조개선공사로 그동안 문화재로 인해 확장이 불가 했던 창덕궁 돈화문~원남4거리 약690m 병목구간이 4차로→6차로로 확장돼 이 일대 상습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 일대는 일일 약 8만 여대가 통행하며, 특히 러시아워에는 병목 구간으로 인한 교통 혼잡이 극심한 실정이다.

현재 공정은 32%. 한전 전력구 이설공사가 진행 중이며 2014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숲길로 연결됐던 종묘~창경궁이 오는 2014년 말이면 83년만에 역사성과 자연성을 회복하게 된다”며 “일제 강점기 훼손된 문화유산의 원형이 복원되면 600년 도읍지인 서울의 위상을 높이고 시민들에겐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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