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화성시청앞 광장에는 780여명에 달하는 제부도, 대부도 주민들의 분노에 찬 결의대회가 열렸다. 화성시는 제부도 및 대부도 인근해안 지역을 도립공원화 한다는 취지아래 제부도 및 대부도 해안과 인근 바다를 자연 환경보존지역으로 국토이용변경계획을 결정하면서 그 곳을 터전으로 살아가고 있는 지역주민들이나 상인들의 의견수립 전혀없이 결정함으로써 지역주민에 원성을 사고 있다.
물론 제부도와 대부도는 현재 해안생태계가 살아 있는 보기드문 학습장이자 우리 국민 모두가 보존해야할 천혜의 관광자원이고 자연 유산임에 틀림 없다. 그러나 이러한 보존의 가치도 중요하지만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주민들을 무시하고 충분한 의견수렴없이 행해지는 행정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제부도 및 대부도의 도립공원의 반발하는 지역주민의 주장은 이렇다.
첫째, 주민의 의견 수렴없이 주민실정을 전혀 무시한 당국의 탁상행정과, 둘째, 이러한 결정과정에서 사전 행정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과, 셋째, 각종 생활 및 건축물등의 행정 규제로 3년 간이나 고통받아 왔으나 이제와서 자연환경 보존의 미명하에 도립공원화 하면서 주민의 생계자체를 위협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화성시에서는 환경보존차원에서 폐기물 관리에 관한 ‘시’ 조례로 제부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1인당 천원씩의 입장료를 받고 있으나 (연간 수입 12 ∼ 14억 추정)이를 이 지역의 환경을 위해서 사용하기 보다는 지방세로 전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한 주민은 제부도는 조수 간만으로 인한 길 열림의 시간적 제한으로 인하여 교육과 생활, 산업의 전반에 걸쳐 엄청난 불편을 겪고 있어 제부도로 들어가는 길을 단 1m만으로도 넓히고, 높혀 주어도 제부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물 때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또한 어장이 좋아져 생활과 관광산업, 교육전반에 걸쳐 지금의 3배 이상의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데, 오히려 도립공원화 하면서 도로를 정비하기 보다는 자연환경의 보존의 미명하에 주차장을 섬의 바깥에 만들어서 차량의 통행을 막으면 어느 관광객이 먼 길을 걸어서 찾을 것이냐며 반문하고 있다. 이 한가지 만을 보더라도 생활, 교육, 산업의 모든 면에서 지역 주민들을 고사시키는 일이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