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11월 둘째~셋째주냐..달인화 시나리오 전망
  • jihee01
  • 등록 2012-10-31 09:50:00

기사수정

"야권 후보 단일화에 임하실 겁니까?"

안 후보는 출마 선언 40일이 되던 날, "단일화를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는 말로 여론의 갈증을 일면 해소시켰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보듯, 3자 구도로 갈 경우 야권에 필패라는 인식이 굳어진 만큼 단일화는 상수이고, 이제는 그 시기와 방식이 궁금해진다.

문재인, 안철수 캠프에서는 하나같이 "단일화 방식을 미리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잡아떼지만 내부적으로는 여러 시나리오에 대해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언제 협상이 시작되느냐를 비롯해 여론조사 문항의 한 단어에도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 만큼 양측에서는 여러가지 변수를 꼼꼼히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지금도 늦었다"며 협상을 서두른다. 단일화 협상 시작의 마지노선을 11월 5일쯤으로 잡고 안 후보측에 통첩을 날렸다.

이는 후보 등록일인 11월 25-26일을 약 3주가량 앞둔 시간이다.

민주당에서는 일반 여론조사에 국민 경선을 가미하는 '박원순-박영선' 방식을 최우선으로 선호하고 있는 만큼 협상이 11월 초부터 조속하게 이뤄진다면 경선까지도 가능하다.

하지만 모바일 투표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을 뿐더러 경선을 하면 조직을 동원하는 민주당 후보가 더 유리하다는 선입견도 심어줄 수 있는 만큼 국민경선을 완강하게 밀어부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문재인이 이길 수 있는 방식을 만들어 놓고 안철수 후보에게 강요할 생각은 없다"면서 "공당 후보로서의 프리미엄을 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실무적으로 서둘러 만나 논의하자는 것이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후보 등록 직후에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각종 방송 광고나 전단지를 제작, 준비하는데에도 최소 일주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실무적인 이유를 들기도 한다.

이면에는 단일화 협상을 조금이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지지율이 뒤쳐지는 문재인 후보에게 역전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계산법이 깔려 있다.

양자 간 논의가 일단 시작되면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여권 성향의 중도층이 일정 부분 빠지고 호남 등 전통적인 지지층이 문 후보에게 좀 더 쏠리면서 반전을 꾀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지금의 여론조사대로 밋밋하게 간다면 질 확률이 높은 만큼 보다 역동적인 단일화를 꿈꾸는 것이다.

반대로, 안철수 후보는 최대한 늦게 협상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과 시민사회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지만 안 후보는 "11월 10일까지는 공약발표에 집중하겠다"며 방어벽을 쳤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날짜보다 일주일 가량 미뤄지는 것으로, 안 후보의 일정대로면 11월 셋째주 이후에나 협상이 가능해 후보등록 이전까지 시간이 촉박해진다.

캠프에서는 단일화 협상을 길게 끌면 끌수록 정치적 이권 다툼으로 비쳐져 안 후보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다고 보고 있다.

안 캠프 관계자는 "안 후보가 단일화 협상에 뛰어드는 순간 정치공학적인 행위로 읽히면서 국민들에게 일정 부분 실망감을 줄 수 있다"며 "짧고 감동적인 가치의 연대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선호하는 국민 경선 혼합 방식에 대해서도 절대적 불신을 가지고 있다.

캠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모바일 투표는 지난번 민주당 경선에서 문제점이 확연히 드러나지 않았느냐. 모바일 경선이 민의를 반영한다고 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안 후보에게는 지지층을 단결시키고 국정 운영 능력을 확신시킬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전국 각지에 지역 포럼을 만들어 세를 불리고 있는 안 후보는 이 기간 동안 느슨하게 뭉쳐있던 지지층 다지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빠르면 빠를수록, 느리면 느릴수록 좋다는 엇갈리는 셈법 속에서 단일화 시기를 둘러싼 양측의 기싸움은 가열될 전망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2. [단독특종] 백동철 감독,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시놉시스 도용 의혹에 형사 고소! [뉴스21일간=김태인 ] 영화, 드라마계에 지적 재산권 보호에 대한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백동철 감독이 자신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가 하이지음스튜디오 주식회사에 의해 도용되었다고 주장하며, 2025년 11월 5일 오후, 결국 안산 상록경찰서에 형사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는 거대 자본에 맞서 개인 창작자의 권리를...
  3.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김치 지원 [뉴스21일간=김민근 ] 남구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주윤하)는 6일 신정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회원들이 손수 만든 김치를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사랑의 김치 나누기’행사를 가졌다.      신정2동 새마을부녀회는 매년 사랑의 밑반찬 지원사업, 김치나누기 등의 사업을 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
  4. 울산드론순찰대, ‘나눔:ON 페스타’서 시민과 함께 드론 안전 체험 부스 운영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드론순찰대(대장 임용근)가 지난 2025년 11월 7일 울산문화공원에서 열린 『프로젝트 나눔:ON 페스타』에 참여하여 시민들을 위한 드론 안전 체험 부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했습니다.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가 주최한 ‘따뜻한 나눔이 켜지는 순간’ 주제의 『프로젝트 나눔:ON 페스타』 참여 , "하늘에서 지...
  5. 2025년 남구 소상공인의 날 기념행사 개최 [뉴스21일간=김민근 ]울산 남구(구청장 서동욱)는 지난 5일 저녁 울산보람컨벤션에서 남구 소상공인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소상공인의 날’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남구 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박창준)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역경제의 주체로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자리를 지켜온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고 공동체 의식을 ...
  6. 울주군, KTX동대구역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캠페인 실시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7일 KTX동대구역에서 이용객을 대상으로 울주군 고향사랑기부제와 지역 주요 관광지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울주군 행정지원국장 및 세무과 직원들은 동대구역 이용객에게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고, 울주군 주요 관광지를 소개했다.또한 울주군은 다음달 13일까지 KTX동대구.
  7. 울산 동구 민간·가정어린이집 연합회 ‘보육인의 밤’행사 개최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광역시 동구 민간·가정 어린이집 연합회(회장 서은원, 전수경)는 지난 11월 6일 오후 6시 HD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보육인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울산 동구 민간·가정어린이집에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의 사기를 진작하고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430여 명이 참석해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