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버스 카드 안돼요, '500원만 내세요'
  • jihee01
  • 등록 2012-08-30 09:39:00

기사수정

"(교통)카드 안 돼요? 환승 안 되는 거예요?" "현금만 됩니다. 500원만 내세요."

서울 서초구 지하철 3호선 양재역 부근 버스 정류장. 청계산행 버스를 기다리던 등산객들이 '양재역↔청계산'이라고 쓰인 초록색 버스에 올랐다가 "교통카드를 쓸 수 없다"는 버스 기사 말에 당황하며 현금을 꺼냈다. 버스 기사는 "500원이면 마을버스(현금 850원·교통카드 750원)보다 싸다"고 말했다. 등산객 신모(59)씨는 "서울시내에 교통카드를 쓸 수 없는 버스가 어디 있느냐"고 했고, 승객 이모(45)씨는 "500원이라니 그냥 냈지만, 환승 할인을 못 받았다"고 말했다.

노선 번호도 없는 이 버스는 양재역과 청계산 옛골을 오가는 자가용 유상운송 버스.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만 운행한다. 양재역에서 청계산까지 13개 정류장에서 승객을 태운다.

서초구는 지난 2007년 1월 주말이면 수많은 등산객이 청계산을 찾는데 이 구간을 운행하는 시내버스가 4432번 1개뿐인 점을 감안, 2010년 1월까지 3년간 토·일요일과 공휴일에 운행하도록 허가를 내줬다. 요금은 300~500원으로 현금만 받았다. 마을버스처럼 생겼지만 교통카드 단말기도 없고, 환승 할인도 받을 수 없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버스를 운행하는 곳은 '청룡산'으로 버스운송업체가 아닌 일반 회사다.

서울시는 이후에도 2007년 8월 평일과 토요일에만 이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 노선(8442번)을 추가로 신설했다. 그 뒤 서울시는 올 7월까지 6차례 서초구에 공문을 보내 환승 할인을 받을 수 없는 자가용 유상운송 버스의 허가를 취소할 것을 요청했지만, 서초구는 자가용 유상운송 버스 허가가 끝난 2010년 1월 한 차례 버스 운행 허가를 연장해준 데 이어 올 1월 다시 내년 1월로 재연장해주는 등 5년째 서울시의 허가 취소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공성국 서울시 버스 노선팀장은 "서울시내에서 현금만 받는 버스는 없다"며 "양재역~청계산까지는 거리가 짧아 환승 시 추가 요금이 100원을 넘지 않는데 500원이면 비싼 것"이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교통카드를 쓸 수 없고, 환승 할인도 받을 수 없어 불편하다면 그 버스를 안 타면 될 것 아니냐"며 "그런데도 승객이 많다는 건 수요가 있다는 뜻이고, 수요가 있어 허가를 내줬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가대표 NO.1 태권도, 당하동 취약계층을 위한 인천 서구 백석동 소재 국가대표 NO1.태권도(관장 박찬성)는 지난 2025년 12월 31일 관내 소외계층에 전달해 달라며 이웃돕기 사랑의 라면 꾸러미(800개)를 당하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동장 이미숙, 공동위원장 이미숙)에 전달하였다.  국가대표 NO1.태권도는 새해를 앞두고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나눔의 사랑을 전달하고자 라면 기부 행사...
  2. 국공립아라한신어반파크어린이집, 아라1동에 사랑의 모금함 전달 국공립아라한신어반파크어린이집(원장 김은정)은 지난 2025년 12월 30일 인천 서구 아라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이지영,장혁중)에 사랑의 모금함(모금액 1,348,000원)을 기부하였다. 이번 전달식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모은 성금을 어린이집 원아들과 교직원이 모두 참여하여 전달함으로서 더욱 뜻깊었다. 국공립아라한..
  3. 새해 첫날에도 멈추지 않은 전쟁…우크라이나·러시아, 드론 공습 맞불 유리창과 지붕은 날아갔고 건물 곳곳은 검게 그을렸다. 새해를 맞아 나누던 음식은 잿더미에 뒤덮였다. 새해 첫날,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점령지인 헤르손 지역의 호텔 등을 타격했다. 러시아 측은 최소 2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며, 평화를 말하면서 민간인을 공격했다는 비난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새해 첫 해가 밝기 전 러시...
  4. 13년째 이어진 ‘새해 인사 한 그릇’…배봉산 떡국나눔, 동대문의 겨울 문화가 됐다 배봉산의 새해는 해가 아니라 냄비에서 먼저 시작됐다. 아직 어둠이 남은 새벽, 열린광장 한켠에서 피어오른 하얀 김은 ‘올해도 왔구나’라는 신호처럼 퍼졌다. 누군가에게는 해맞이보다 더 익숙한 풍경, 동대문구 배봉산 ‘복떡국’이다.서울 동대문구가 신정(1월 1일)마다 이어가는 떡국 나눔은 이제 ‘행사’라기보다 지역의 아름다운 .
  5. 서천군, 2026년 시무식 개최 서천군은 지난 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시무식을 개최하여 병오년(丙午年) 새해 군정 운영의 시작을 알렸다.이날 시무식에는 본청 전 직원 및 읍·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새해를 맞아 서천의 군정의 운영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김기웅 군수는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그동안 추진 중인 정책과 사업들이 안정..
  6. 서천군 한산면, 건지산성 해돋이 행사로 새해 시작 서천군 한산면은 1일 건지산성 정상에서 ‘2026년 한산 건지산성 해돋이 행사’를 개최하며 새해의 시작을 알렸다.이번 행사는 새해 첫 해를 맞아 지역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고 주민 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른 아침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민들이 건지산 정상에 모여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행사는 개회식과 신년...
  7. 울산암각화박물관 ‘반구천의 암각화’세계유산 등재 효과‘톡톡’ [뉴스21일간=김태인 ]  울산암각화박물관이 지난해 7월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관람객이 크게 늘며 지역 문화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인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등 2기를 포함한 유적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17...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