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불법과외 단속 강남학원들 `숨바꼭질′
  • 이주은 기
  • 등록 2003-12-01 00:00:00

기사수정
  • "잡을 테면 잡아봐라"
서울시교육청의 야간 과외와 개인 고액과외 단속 첫날인 지난 24일, 집중 단속지역인강남.서초구의 사설학원가는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시범케이스′로 단속되지 않기위해 자구책 마련에 분주했다.
이 지역 학원들은 오후 10시 이후 진행되는 강의가 일단 표적이 된다고 보고 학부모들에게 `교육청의 단속으로 10시 이후 수업을 할 수 없다′는 가정통신문을 보내고 수업시간을 앞당기는 방법으로 단속을 피하는 `작전′을 짜고 있다.
대부분의 학원들은 학교 수업이 일찍 끝나는 초.중학교 강의는 현상태로 유지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고등학교 강의의 시간표를 평소보다 2시간 정도 앞당겼다.
강남구 대치동 A학원 원장은 "오후 6시께 시작하는 대입 종합반 강의를 학교수업 직후인 4시30분으로 조정했다"며 "`지나가는 소나기는 피하는 게 상책′이라는 게학원가의 전체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학원 수강생들은 학교가 끝나자마자 쉴 틈도 없이 허겁지겁 학원으로달려가는 풍경이 당분간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학원측은 또 강력한 단속이 예상되는 내달 초까지 오후 10시 이후 단과반 수업은 주말반이나 공휴일로 옮기는 임시방편을 구사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오후 10시 이후 수업금지′라는 기준이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전국보습교육협의회측은 "서울시 조례에 따라 `오후 10시′라는 단속 기준을 정했는데 다른 시도는 오후 11시라고 규정해 놓은 곳도 많다"며 "오후 10시로 단속 시간을 못박아 놓는 것은 현실을 모르는 행정편의적 기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역 학원들이 가장 난감해 하는 것은 학원 수강료 초과징수에 대한 단속이다.
수업시간이야 옮길 수 있지만 학원 수강료는 현금보다 온라인입금이나 신용카드납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강남구 청담동의 B학원 관계자는 "교육청이 권고하는 법정 수강료를 그대로 받는 학원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며 "10%가량 초과하는 학원 정도는 단속대상에서제외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강료를 초과해 받은 학원들은 초과분을 설명하기 위해 보충교재비나 교육 기자재비로 썼다는 증명을 할 수 있는 영수증을 급히 구하거나 아예 서류상으로 수업시간을 늘려 시간당 수강료를 적정선으로 맞추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학원들은 "교육청에서 전쟁이라고 표현할 만큼 단속하려고 작정했기 때문에 어떤 임시변통도 통하지 않는다. 적발당하면 과태료를 내버리면 그만"이라는 `배짱′으로 밀고 나간다는 입장이다.
학원들은 또한 교육청의 대대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개인 고액과외는 쉽게 잡히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초구 방배동의 C학원 관계자는 "부유층 자녀들이 받는 고액과외는 학부모끼리연락해 장소와 시간을 옮겨가며 `점조직′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제보를 입수해도단속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학원이야 어느 정도 단속실적을 올리겠지만 개인주택에서 이뤄지는 고액과외를 어떻게 단속하겠느냐"고 털어놨다.
이미 단속반의 손이 미치지 않는 강북이나 서울 외곽지역으로 고액과외 장소를옮긴 과외팀도 수두룩하다는 게 강남 학원가의 전언이다.
전국보습교육협의회 관계자는 "이같은 숨바꼭질이 계속되면 결국 피해를 입는것은 학생"이라며 "사교육이 입시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협의를 통해공교육도 조금씩 양보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개학기 맞이 청소년 유해환경 민관 합동 점검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개학기를 맞아 지난 3월 19일 오후 7시부터 일산해수욕장 및 인근 상가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청소년 보호 및 건전한 성장 환경 조성을 위한 청소년 유해환경 민관 합동 지도점검을 했다.    이번 점검에는 동구청, 동부경찰서, 동구시민경찰연합회(회장 김동정) 20여 명이 참석하였으며, 학교 주...
  2. 동구, 제81회 식목일 나무심기 행사 개최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제81회 식목일을 맞아 3월 20일 오전 10시 30분 미포구장 인근 염포산 등산로 일원(화정동 산160-2번지)에서 지역 주민과 공무원, 자생 단체 등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나무 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생활권 주변 산림을 가꾸고 녹지 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날 참가자들...
  3. 울산 동구 아이돌봄지원센터 아이돌보미 아동 학대 예방 교육 진행 울산동구아이돌봄지원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울산동구아이돌봄지원센터(대표 권오헌)는 3월 19일과 20일 이틀간 오전 10시 30분~11시 30분 꽃바위문화관에서 울산 동구 아이돌봄지원센터 소속 아이돌보미 및 전담 인력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 교육을 했다.    이번 교육은 아동학대 행동 예방 및 올바른 훈육 기술 습득, 보호자와의 ...
  4. 울산 동구 가온누리봉사대, 군고구마 판매 수익금 100만 원 기탁 화정동 행정복지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소재 봉사단체인 울산동구 가온누리봉사대(회장 이선미)는 3월 20일 화정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군고구마 판매 수익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이날 전달된 성금은 가온누리봉사대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진행한 군고구마 판매 활동을 통해 마련된 것으로, 어...
  5. 동구보건소, 제19회 암 예방의 날 홍보 캠페인 울산동구보건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보건소는 암 예방 및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 건강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3월 20일 오후 2시부터 동울산종합시장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제19회 암 예방의 날’을 기념하는 국가암검진 홍보 캠페인을 했다.    매년 3월 21일인 ‘암 예방의 날’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
  6. 박맹우 전 울산시장, 국힘 공천 배제 불복 및 재심 청구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국민의힘 울산시장 공천 결과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지는 가운데, 컷오프된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19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결정에 대한 강력한 불복 의사를 밝혔다. 박 전 시장은 “공천관리위원회가 합당한 사유 설명 없이 언론을 통해 일방적으로 컷오프를 통보했다”며, 이미.
  7. 울주군, 2026년 첫 ‘이웃사랑 온기나눔 마을통합활동’ 성료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주군은 지난 14일 범서읍 척과마을 일원에서 주민 맞춤형 ‘이웃사랑 온기나눔 마을통합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울주군전문자원봉사단협의회가 주관하고 울주군자원봉사센터가 주최한 올해 첫 통합 봉사에는 이순걸 울주군수와 최길영 울주군의회 의장, 자원봉사자 등 대거 참석해 자리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