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초점> 16대국회 마지막 국감결산
  • 공경보 기
  • 등록 2003-10-13 00:00:00

기사수정
16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지난 11일 운영위의 대통령비서실.경호실, 기획예산처에 대한 감사 등을 끝으로 20일간 일정을 마감했다.
이번 국감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본격적인 선거국면에 접어드는 시기에 이뤄지고 민주당의 분당사태로 정치권과 국민의 관심이 `외부′로 분산, 국정 전반의 문제점을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국감종료 시간이 자정 이후까지 이어지기도 했던 예년과 달리 이번에는 대부분 상임위가 오후 6-7시에 감사활동을 끝내 `지역구 표밭′에 마음이 가 있는 의원들의 식어버린 열기를 반영했다.
참여연대 김민영 의정감시국장은 "이번 국감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탓에 의원들의 준비가 소홀했고, 민주당 분당 등으로 각당이 정쟁에 치우치면서 과거 어느 국감보다 질이 낮았다"고 평가했다.
한나라당 박진(朴振) 권영세(權寧世) 의원이 과기정위 국감에서 휴대폰 도감청 의혹을 파고들어 정부로부터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휴대폰의 비화기술을 개발중′이라는 답변을 이끌어 내는 등 일부 초선의원들의 활약이 돋보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의원들이 어려운 정책국감 보다는 손쉬운 정치공세에 매달렸다는 것이 국감현장을 지켜본 시민단체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아울러 민주당 분당과 노무현(盧武鉉)대통령의 탈당에 따른 `무(無)여당의 신(新)4당체제 재편으로 한나라.민주.자민련 등 거대야당에 비해 `정신적 여당′을 자처한 통합신당의 세가 너무 미약해 여야간 전통적인 정치공방도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원내 제1당으로 국감을 주도하게 된 한나라당은 당초 이번 국감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변 의혹을 파헤치고 참여정부의 국정혼선을 바로 잡는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정작 국감 현장에서는 노 대통령을 향한 정치공세에 치중, 수권을 노리는 정책정당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당분열로 여당에서 졸지에 야당이 돼버린 민주당 역시 `정책야당′을 표방했지만 국감보다는 당정비에 주력하면서 여당도 야당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을 보였고, 통합신당도 `새정치′를 보여주지 못한 채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견제로 소수여당의 한계만 절감해야 했다.
이런 여건에서 의원들은 법사.정무.행자위 등 주요 상임위별로 `양길승 향응사건′ `이원호의혹′ `용인땅문제′ 등 노 대통령 주변의혹과 `현대비자금′ 사건 등과 관련해 문재인(文在寅) 청와대 민정수석,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고문, 박지원(朴智元)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만 재확인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 주변의혹 규명을 위해 노건평(盧建平), 안희정(安熙正)씨 등 노 대통령 친인척 및 측근인사를 무더기로 증인채택했지만 노씨 등은 절차상 하자 등을 이유로 불출석했고, 그나마 출석한 증인들도 대부분 `모르쇠′로 일관해 현행 국감제도의 한계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은 국감 이후에도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측근비리′ 등을 계속 정치쟁점화해 노 대통령을 압박한다는 방침이어서 청와대와 야당의 긴장관계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공적자금, 부동산대책, 경제회복문제 등 민생과 경제분야에서도 각당 모두 `정책국감′을 공언했지만 정부의 정책수정을 이끌어낼 만한 체계적인 추궁이나 대안제시가 없어 이렇다할 `국감스타′를 배출하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재독학자 송두율(宋斗律) 교수 입국을 계기로 정보위, 문광위, 법사위 등에서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홍준표(洪準杓) 김용갑(金容甲) 의원 등은 송 교수 입국과 관련해 `정부기획설′ `정부내 친북세력′ 등을 주장하는 등 여권에 대한 파상적인 이념공세로 `한국판 매카시즘′ 논란을 촉발해 송 교수 문제가 중반 이후 최대이슈로 부상했다.
예년보다 줄어들긴 했지만 한건주의식 폭로경쟁이나 의원들의 잦은 지각.이석, 고성 등 구태도 여전했다. 특히 민주당과 통합신당은 분당으로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탓인지 국감장 지각이나 이석이 잦았다.
지난달 29일 정무위의 금융감독원 국감에선 국감시작이 6시간이나 지연되자 의원들이 증인으로 출석한 강금원(姜錦遠) 창신섬유 회장으로부터 "국감이 아니라 코미디다. 기업이라면 모두 파면감"이란 역공을 받는 망신을 당했으며, 독일인 의사 폴러첸씨는 행자위 국감에서 "이런 고성은 평양에서 들은 이후 처음"이라며 국감장을 퇴장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현행 국감을 상시국감체제로 전환하거나 증인출석 강제성을 제고하기 위해 관련법제를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더욱 높아졌다.
국감모니터 시민단체인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 홍금애(洪錦愛) 공동집행위원장은 "효율적인 국감을 위해서는 각 상임위별 상시 국감제를 도입하고 국감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해야 한다"며 "아울러 `국회에서의 증언및 감정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고 국감을 감사원 감사와 연계하거나 감사원의 국회귀속 등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서부라이온스클럽, 중구가족센터에 이웃돕기 김장 김치 전달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서부라이온스클럽(회장 김두경)이 12월 26일 오전 10시 울산중구가족센터(센터장 서선자)를 찾아 100만 원 상당의 이웃돕기 김장 김치를 전달했다. 이번 전달식에는 김두경 울산서부라이온스클럽 회장과 울산중구가족센터 관계자 등 10명이 참석했다.  해당 김장 김치는 지역 내 한부모가정 및 저소득 가정 37세...
  2. 국가대표 NO.1 태권도, 당하동 취약계층을 위한 인천 서구 백석동 소재 국가대표 NO1.태권도(관장 박찬성)는 지난 2025년 12월 31일 관내 소외계층에 전달해 달라며 이웃돕기 사랑의 라면 꾸러미(800개)를 당하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동장 이미숙, 공동위원장 이미숙)에 전달하였다.  국가대표 NO1.태권도는 새해를 앞두고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나눔의 사랑을 전달하고자 라면 기부 행사...
  3. 국공립아라한신어반파크어린이집, 아라1동에 사랑의 모금함 전달 국공립아라한신어반파크어린이집(원장 김은정)은 지난 2025년 12월 30일 인천 서구 아라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이지영,장혁중)에 사랑의 모금함(모금액 1,348,000원)을 기부하였다. 이번 전달식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모은 성금을 어린이집 원아들과 교직원이 모두 참여하여 전달함으로서 더욱 뜻깊었다. 국공립아라한..
  4. 새해 첫날에도 멈추지 않은 전쟁…우크라이나·러시아, 드론 공습 맞불 유리창과 지붕은 날아갔고 건물 곳곳은 검게 그을렸다. 새해를 맞아 나누던 음식은 잿더미에 뒤덮였다. 새해 첫날,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점령지인 헤르손 지역의 호텔 등을 타격했다. 러시아 측은 최소 2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며, 평화를 말하면서 민간인을 공격했다는 비난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새해 첫 해가 밝기 전 러시...
  5. 13년째 이어진 ‘새해 인사 한 그릇’…배봉산 떡국나눔, 동대문의 겨울 문화가 됐다 배봉산의 새해는 해가 아니라 냄비에서 먼저 시작됐다. 아직 어둠이 남은 새벽, 열린광장 한켠에서 피어오른 하얀 김은 ‘올해도 왔구나’라는 신호처럼 퍼졌다. 누군가에게는 해맞이보다 더 익숙한 풍경, 동대문구 배봉산 ‘복떡국’이다.서울 동대문구가 신정(1월 1일)마다 이어가는 떡국 나눔은 이제 ‘행사’라기보다 지역의 아름다운 .
  6. 서천군, 2026년 시무식 개최 서천군은 지난 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시무식을 개최하여 병오년(丙午年) 새해 군정 운영의 시작을 알렸다.이날 시무식에는 본청 전 직원 및 읍·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새해를 맞아 서천의 군정의 운영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김기웅 군수는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그동안 추진 중인 정책과 사업들이 안정..
  7. 서천군 한산면, 건지산성 해돋이 행사로 새해 시작 서천군 한산면은 1일 건지산성 정상에서 ‘2026년 한산 건지산성 해돋이 행사’를 개최하며 새해의 시작을 알렸다.이번 행사는 새해 첫 해를 맞아 지역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고 주민 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른 아침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민들이 건지산 정상에 모여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행사는 개회식과 신년...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