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더위와 냉방병, 모두 피하려면?
  • jihee01
  • 등록 2012-07-03 14:14:00

기사수정

에어컨 틀더라도 밖과 5~8℃ 차이 유지, 한 시간에 한 번씩 창문 열어 환기해야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인해 후덥지근한 날이 계속되고 있다. 더위로 몸이 지치면 마음까지 지친다고 했던가. 날씨에 관계없이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들은 이 같은 더위 때문에 업무가 손에 제대로 잡히지 않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꽉 막힌 실내에서 에어컨에만 의존하면 냉방병에 노출되기 십상이다. 실내와 실외 온도 차가 심하면 몸이 적응을 못하게 되고, 오히려 피로·권태감·두통을 호소하게 된다. 에어컨을 끌 수도 없는 노릇이다. 몇 가지 수칙만 지키면 더위도 피하고, 냉방병도 예방할 수 있다.

부채 하나로 여름 삼복더위를 견디던 일은 이제 옛날얘기가 됐다. 현대인은 선풍기나 에어컨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더위를 견디는 힘이 약화되고 있다. 30℃ 내외의 날씨가 며칠만 계속돼도 땀을 흘리고 더위를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이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더욱 그렇다. 콘크리트 건물은 낮에는 태양열을 받고 밤이 되면 다시 밖으로 방출한다. 도시에서는 대류에 의한 열손실도 높은 빌딩에 가로막혀 잘 일어나지 않는다. 밤이 되도 '후끈한' 이유가 이 때문이다. 결국 사람들은 에어컨을 찾을 수 밖에 없다.

 에어컨에 오래 노출될 때 걸릴 수 있는 냉방병은, 추운 곳에서 계속 지내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겨울에는 냉방병에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여름철 더운 환경에 적응돼 가는 우리 몸이, 갑자기 더운 곳에서 추운 곳으로 옮겨가고, 다시 더운 곳으로 옮겨 다니며 항상성을 유지할 수 없을 때 냉방병에 걸린다. 특히 직장인들은 하루 중 1/3 가량을 사무실에서 보내게 된다. 이 경우 에어컨이 나오는 추운 환경에 있게 된다. 반면 출퇴근할 때는 더운 거리나 가정에 있는다. 여기에서 오는 생리적인 부조화 때문에 냉방병에 걸리게 된다.

게다가 직장에서는 에어컨을 작동시켜 실내 온도를 유지한다는 이유로 환기를 자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러운 밀폐 건물 증후군과 같은 양상을 보일 수도 있다. 경희대학교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최현림 교수는 “열에 의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해서 지나치게 에어컨에 의지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덥다고만 해서 무조건 선풍기나 에어컨과 같은 냉방기에만 의지하면 건강까지 해치게 된다. 오랜 시간 에어컨 추위에 노출되면 맥박수, 호흡수, 혈압이 처음에는 상승하다가 나중에는 떨어지게 된다. 이 경우 오줌량 등이 감소하며 각 조직의 에너지 대사량도 떨어진다. 감기에 걸릴 가능성도 주의해야 한다. 에어컨이 공기를 냉각시키는 과정에서 실내 습도가 내려가 호흡기 점막이 마르게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피로, 두통, 권태감, 졸음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며, 여성들은 생리불순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만일 냉방병에 걸렸다면 더 이상 냉방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수분을 많이 섭취하며 증상에 따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 같은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에어컨 온도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만일 바깥의 온도가 30℃라면 실내온도는 23~25℃ 선을 유지하면 좋다. 최 교수는 “가능하면 냉방 시간을 줄이고, 그게 힘들다면 실내외의 온도 차이를 5~8℃로 맞춰 냉방 해야 한다”며 “과일과 수분의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