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농가 한우값 폭락하는데..정육점 쇠고기 왜 오르나
  • jihee01
  • 등록 2012-06-29 10:05:00

기사수정
  • 등심 1인분에 5~6만원… 유명식당 판매가 요지부동, 소비자들 외면 부추겨

한우 소비 끌어올리려 8월 말까지 대규모 할인행사

한우 농가의 시름이 깊다. 소 값은 계속 떨어지는데, 한우 소비는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다. 한우 도매가격은 하락세인데도, 유명 음식점이나 소매점 판매 가격은 '요지부동'이어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결국 한우 관련 단체들이 소비 촉진을 위해 대형 유통업체와 손잡고 대대적 할인행사에 나서는 '고육지책'까지 나왔다.

공급 과잉으로 한우 도매가격 하락

축산물품질평가원이 27일 조사한 한우 1등급 '지육(枝肉)' 1㎏은 1만2955원. 지난 1일 1만4562원에서 11%나 내렸다. 지육은 소를 도축해 머리와 내장 등을 발라낸 고기를 말한다. 1등급 등심 1㎏ 가격도 같은 기간 5만2603원에서 4만9171원으로 6.5% 하락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한우 전체 평균 가격이 한 달 사이에 7.3% 내렸다"고 밝혔다.

한우 값 약세의 주요 원인은 공급과잉이다. 6월 현재 전국의 한우와 육우는 307만마리로 추정된다. 정부가 적정 수준으로 파악하는 250만~260만마리보다 50만마리쯤 많다. 산지 소 값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600㎏ 기준 농가 수취가격은 6월 초 480만~490만원을 오르내리던 것이 현재는 430만원대로 떨어졌다.

돼지고기도 사육 두수 증가로 1등급 도매가격이 6월 초보다 10% 정도 떨어졌다. 통계청이 집계한 올해 1분기 돼지 사육 마릿수는 885만1000마리. 작년 4분기보다 68만마리(8.3%) 늘었다. 구제역이 발생한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무려 181만5000마리(25.8%)나 증가한 수치다.

"1인분 5~6만원짜리 등심은 식당의 폭리"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런 축산물 가격 하락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28일 한우 1등급 등심 100g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이 5989원이라고 밝혔다. 1년 전(5954원)과 큰 차이가 없지만 한 달 전(5090원)과 비교하면 17.7%나 올랐다. 삼겹살 100g의 평균 소비자가격도 1903원으로 1830원이던 한 달 전보다 4% 올랐다.

유명 식당의 쇠고기·돼지고기 판매가격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서울 강남의 A식당은 한우 등심 130g이 5만4000원, B식당은 생갈비 180g을 7만8000원에 판매 중이다. 송파구의 C식당은 돼지고기 항정살(목에서 어깨부위) 120g이 1만8000원이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한 한우식당 대표는 "요즘 시세면 최상급 1++ 한우 등심 1㎏을 6만8000원 정도에 들여온다"며 "인건비나 임대료 등을 감안해도 등심 1인분(보통 120~ 130g)을 5만~6만원에 파는 것은 식당의 폭리 말고는 설명이 안 된다"고 말했다.

한우 암소 대대적인 할인 판매

도매가격과 소비자 판매가격의 괴리는 축산농가의 피해로 돌아가고 있다. 특히 한우 농가들은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위축이 가장 큰 고민거리다. 전국한우협회 관계자는 "본격적인 나들이 철인데도 등심이나 불고기 등 구이용 한우 매출이 너무 부진하다"며 "정육 소비도 안 되는 마당에 사골이나 꼬리 등 한우 부산물은 유통업체 냉동고에 그대로 쌓여 있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6월 들어 이마트 한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9% 줄었다. 같은 기간 돼지고기 삼겹살 매출은 10.9%, 닭고기 매출은 8.1% 증가했다. 롯데마트에서는 6월 한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8%가 감소하는 등 3월부터 줄곧 마이너스 행진이다.

전국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부진한 한우 소비를 끌어올리기 위해 8월 말까지 14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손잡고 대규모 할인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29일부터 전국 12개 점포에서 한우를 30~50%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과잉 공급되는 한우 사육 두수를 줄이기 위해 대부분 물량을 1등급 암소로 준비했다. 현대백화점 이헌상 생식품팀장은 "산지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우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행사로 소비 촉진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암각화박물관 ‘반구천의 암각화’세계유산 등재 효과‘톡톡’ [뉴스21일간=김태인 ]  울산암각화박물관이 지난해 7월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관람객이 크게 늘며 지역 문화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인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등 2기를 포함한 유적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17...
  2. 서부다함께돌봄센터 거점통합사업팀 『아이와 함께 놀자, 울산 PLAYBOOK』 배포 울산동구서부다함께돌봄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서부다함께돌봄센터 거점통합사업팀(센터장 이안나)은 아동의 놀이 접근성을 높이고 보호자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체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아이와 함께 놀자, 울산 PLAYBOOK』을 제작·배포했다.      거점통합사업팀은 울산 동구 내 아동돌봄시설을 지원·연계하는 사업을 ...
  3. 동구청장, 생활 폐기물 수거 현장체험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김종훈 동구청장은 1월 9일 오전 6시 30분 방어동 일원에서 생활폐기물 수거업체 노동자들과 함께 주민들이 내놓은 쓰레기를 수거하는 현장 체험을 했다.    김종훈 구청장은 이른 아침부터 쓰레기 수거업체 노동자들과 함께 1시간여 동안 방어동행정복지센터 일원에서 방어진항 구간의 도로와 인도에 배출...
  4. 일산동 이웃돕기 성금 기탁 일산동행정복지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일산동행정복지센터는 1월 9일 오전 10시 기초생활수급자였던 모친이 생전에 도움을 받았던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동구주민인 손 모씨가 성금 100만원을 일산동에 기탁했다.      손 씨는 누수 전문업체를 운영하며 평소에도 지역 이웃을 위해 쌀을 기부하는 등 꾸준한 나눔 활동을 실천...
  5. “울산 중구의 다양한 멋과 매력 알려요”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제5기 중구 소셜미디어 기자단을 새롭게 구성하고 지난 1월 8일(목) 오후 6시 30분 중구청 중회의실에서 위촉식을 열었다.    이날 김영길 중구청장은 새롭게 위촉된 중구 소셜미디어 기자단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2026년 중구 소셜미디어 기자단은 ...
  6. 중구, ‘구청장과 동 주민이 함께하는 2026 희망 중구 이야기’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2026년 새해를 맞아 1월 9일부터 1월 20일까지 지역 내 12개 동(洞) 행정복지센터에서 ‘구청장과 동 주민이 함께하는 2026 희망 중구 이야기’ 행사를 개최한다.    해당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지역 내 기관·단체장, 통장, 지역 주민 등 동별로 8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n...
  7. 배경훈 부총리, 12일부터 사흘간 과기·우주 분야 55개 기관 업무보고 받아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오는 12일부터 사흘간 우주항공청과 소속·공공기관, 유관기관 등 모두 55개 기관으로부터 직접 업무보고를 받는다.과기정통부에 따르면, 12일 오전 10시에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7곳과 한국연구재단,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연구.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