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행사시설물 애물단지 전락
  • 김동우 기
  • 등록 2004-02-23 00:00:00

기사수정
  • 속초관광 엑스포·원주 군악대 팡파르등
강원도내 행사 시설물들이 대회 후 제대로 운영되지 못해 혈세를 갉아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강원도는 99년 속초관광엑스포를 시작으로 원주 팡파르축제, 춘천 물 심포지엄, 삼척 동굴엑스포 등 수십억원~수백억원을 들여 대규모 행사를 개최됐다. 그러나 행사 이후 남아 있는 각종 시설물들의 입장료 수입만으로 유지·관리비조차 충당하기 힘들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설물 운영·관리를 위해 강원도와 일선 지자체는 6∼8명씩의 전담 공무원까지 배치하면서 관람객 늘리기 등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99년 200억원을 들여 ‘속초 관광엑스포’행사장에 건설된 주제관, 엑스포타워 운영을 위해 강원도는 서기관 1명을 포함해 8명의 직원들을 상주시키고 있다. 이곳에는 평일에는 150여명, 주말에는 300여명의 관람객들이 찾아 지난 한해 모두 10만6,000여명이 입장해 9,200만원의 입장료 수입을 올렸다.
그러나 파견 공무원들의 인건비는 고사하고 한해 동안 들어가는 2억여원의 운영비에도 훨씬 못미쳐 혈세만 낭비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강원도는 손을 놓고 있다.
2002년 열린 ‘삼척 동굴엑스포’장에 남아 있는 신비관, 탐험관의 적자 운영도 속초관광엑스포 현장과 닮은 꼴이다. 첫해에는 관람객이 많아 성공작이었지만 루사, 매미 등 두 차례의 태풍으로 침수피해를 본 뒤 관람객들의 발길이 뜸해 적자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곳에는 지난 한해 동안 12만3,000여명이 찾아 7,800여만원의 수입을 올렸지만 상주 공무원 6명의 인건비도 못 건졌다.
2001년 ‘춘천 물 심포지엄’행사 때 9억여원을 들여 공지천 조각공원에 설치한 물시계도 잦은 고장과 겨울철 동파 등으로 관리가 어려워지며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이후 5억여원의 예산을 더 들여 관리동까지 짓고 지난해 12월 강원도에서 춘천시로 이관됐으나 관람객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2000년부터 원주에서 격년제로 열리고 있는 ‘군악대팡파르’행사도 올해 10월 세번째 대회가 열릴 예정이지만 “군사도시를 알리는 차별성만 부각시켰을 뿐 지역경기 활성화라는 당초 목적을 달성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춘천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올 6월 단오를 전후해 강릉에서 17일간의 세계민속축제가 열리고 10월에 원주에서 군악대 팡파르 행사가 열리지만 더 이상 시민들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는 알뜰하고 내실있는 행사로 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