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구조된 아기엄마 결국 숨져 일본 애도
  • 정대봉
  • 등록 2004-10-28 03:46:00

기사수정
지난 주말 일본 열도를 강타한 지진으로 나흘동안 고립됐던 한 아기 엄마가 구조된 지 몇시간만에 사망했다고 일본 병원관계자들이 밝혔다.지난 27일 다카코 미나가와(39)가 딸 마유(3)와 아들 유타(2)와 함께 밴을 타고 가다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로 돌무더기로 덮힌 밴 속에 나흘동안 고립됐다. 그 후 다카코와 아들 유타는 구조됐으나, 아기엄마는 그 후 몇시간 만에 사망하고 말았다. 딸 마유는 여전히 밴 속에 갇혀 있는 상태다. 일본의 TV방송은 니가타 현에서 구조팀이 돌과 흙더미가 반쯤 덮고 있는 밴 속에서 다카코와 아들 유타를 구해내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병원 관계자들은 두살박이 유타가 사고 당시 밴에 타고 있지 않았던 아버지와 함께 회복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구조작업 중 산사태가 난 지역에 여진이 발생하고 날도 어두워져 구조 작업이 위험해지자, 구조팀은 여전히 돌더미에 깔려 있는 마유를 구조하는 작업을 중단해야 했다. 로이터 통신은 여진이 구조작업 현장을 흔들었을 때, 구조 대원들이 손전등을 비추고 삽, 쇠지레를 이용해가며 일가족 3명을 구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다카코와 두 아이는 일본 열도의 관심의 초점이 됐다. 지진의 혼란이 지나간 후, 일본의 주요 TV방송들은 다카코의 아버지가 딸과 손자 손녀를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방영했었다. 차가운 흙과 돌에 파묻힌 밴 속에서 아이들과 엄마는 음식과 물도 없이 나흘동안이나 밀려드는 추위를 이겨야했다. 수도 도쿄에서 북쪽으로 150 마일 (2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니가타현에 진도 5.9에서 6.8 정도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 23일 저녁 때였다. 로이터 통신은 그 후로도 수차례 강력한 여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가장 강력했던 23일 지진으로 집중 강타당했던 곳인 오지야시에서는 27일 아침에도 또 한차례 지진이 발생해 건물 한 채가 붕괴됐다. 이날 지진으로 집을 잃은 피난민들은 대피소에 모여 공포에 휩싸인채 울부짖었다. 한 일본 TV방송은 토카마치시 대피소 문으로 달려들어오는 한 여성의 모습을 방영했다. 도쿄에 있는 고층 건물들이 흔들렸고, 니가타 공항은 폐쇄 조치를 내렸다. 일본인 10만여명이 현재까지 임시변통으로 마련한 대피소에서 살고 있다. 지방 당국들은 주민들에게 지난 23일 발생한 지진이 완전히 끝나고 안전해졌다고 선포되기 전까지는 집으로 돌아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수많은 가옥이 돌무더기로 변해버렸다. 집을 잃은 주민들은 인근 학교나 체육관 심지어 자동차 안에서 밤을 지새고 있다. 일본 정부는 식사 30만 명분과 담요 1만개를 공수했다. 그러나 여전히 물품이 부족한 실정이다. 지진에 이어 내리기 시작한 비는 구호 작업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구조당국은 아무리 비가 적게 내린다 하더라도 산사태의 위험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부분이 노인인 피난민들에게 있어 추위도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다. 가장 강력했던 23일 지진 후 사람이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여진이 무려 4백40여차례 발생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발생 횟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여전히 도로 곳곳이 산사태로 흙에 덮혀있거나 구부러져 있어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많다. 구조 대원들은 헬리콥터와 차량을 동원해 구호소나 고립된 지역으로 긴급 지원 물자를 전달하려고 노력 중이다. 지난 26일 저녁까지 2만8천5백 가구가 전기 공급을 받지 못했고, 4만5천명이 수도 공급을 받지 못했다. 일본 정부는 지역 재건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우선 이번 지진 재앙 사태로 인한 피해액이 얼마나 될 지 파악할 것이다. 그후 복구 및 재건사업에 필요한 추가비용을 마련하겠다"고 일본의 히로유키 호소다 관방장관이 말했다. 이번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기 불과 며칠 전에는 10여 년 만에 최악의 태풍이 발생했었다. 당시 태풍으로 78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실종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일본은 세계에서 지진 발생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지난 23일 지진은 1995년 일본 고베를 강타해 6천4백여 명이 사망한 지진이래 가장 강력한 것으로 기록됐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중구치매안심센터, ‘찾아가는 치매 조기검진’ 실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보건소(소장 이현주)에서 운영하는 중구치매안심센터가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화, 수, 금요일마다 ‘찾아가는 치매 조기검진’을 실시한다.    중구치매안심센터는 동(洞) 행정복지센터와 노인복지시설 등을 돌아가며 방문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치매 조기검진 △맞춤형 치매 상담 △치매 ...
  2. 중구, 2026년 1분기 현업근로자 안전보건교육 실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2월 20일 오후 3시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1분기 현업근로자 안전보건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산업안전보건법」 제29조에 따른 법정 정기교육으로 근로자의 건강을 증진하고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교육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
  3. 중구, ‘도서관 행복 우책통 사업’ 1기 활동 성과보고회 및 간담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2월 20일 오전 11시 30분 지역의 한 식당에서 ‘도서관 행복 우책통 사업’ 1기 활동 성과보고회 및 활동가 간담회를 진행했다.    ‘도서관 행복 우책통 사업’은 아이들이 익명으로 고민 사연을 보내면 따뜻한 위로와 조언이 담긴 손 편지 답장을 전달하고 나아가 맞춤형 도서를 ...
  4. 아름다운가게 울산본부, ‘아름다운 나눔보따리’ 50개 전달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아름다운가게 울산본부(본부장 장혜경)가 2월 20일 오후 2시 중구청 구청장실을 찾아 750만 원 상당의 ‘아름다운 나눔보따리’ 50개를 전달했다.    이번 전달식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장혜경 아름다운가게 울산본부장 등 3명이 참석했다.    아름다운 나눔보따리는 반찬류, 식용유, 칫솔, 치약, 비누 ...
  5. 슬도환경지킴이, 환경정화 봉사 및 용왕제 행사 개최 울산동구슬도환경지킴이[뉴스21일간=임정훈]슬도환경지킴이는 2월 21일 우수가 지나고 봄기운이 느껴지는 주말을 맞아 슬도 일원에서 환경정화 봉사활동과 함께 용왕제를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슬도의 쾌적한 환경을 보전하고 지역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행사는 1부와 2부, 3부로 나뉘어 진행됐다.먼저 오전 9시부터 9시 50분까.
  6. 보령서 ‘2026 만세보령머드배 JS컵 한국유소년 축구대회’ 개막 보령시는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보령스포츠파크와 웅천체육공원이 유소년 축구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에서 모인 72개 유소년팀, 총 1,500명의 선수단은 연령대별(U12, U11)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거치며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집중도 높은 운영을 위해 보령스포...
  7. 이스라엘, F‑35I 장거리 작전 능력 향상 장비 도입 이스라엘이 자국 공군이 운용하는 F‑35I ‘아디르’ 전투기에 스텔스 성능을 유지하면서 항속거리를 늘리는 연료탱크를 장착했다고 보도됐다. 이는 외부 연료 탱크를 장착해도 레이더 탐지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설계로 알려졌다.이 기술적 변화는 이란과의 긴장 속에서 장거리 비행 능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보도에...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