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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식인상어 안전지대 아니다"
  • 김동진 기
  • 등록 2004-05-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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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상어 잇따라 출몰…대책 마련 절실
1981년부터 1996년 사이 서해안에서 5명의 어민들을 숨지게 해 식인상어로 알려진 `백상어(Great White Shark)′가 동해안에서도 연중 출몰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당국의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
지난 28일 군산대학교 해양생명과학부 최 윤(45) 교수에 따르면 지난 달 25일 오후 1시 3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송도동 송도해수욕장 앞 20여m 해상에서 황모(40)씨등 마을 주민 5명에 의해 포획된 상어는, 당시 포항해양경찰서가 밝힌 `악상어(Salmon Shark)′가 아니라 상어 가운데 가장 포악한 종류인 `백상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포항 해양경찰서는 황씨 등이 포획한 상어를 국립수산과학연구원에 자문을 의뢰,`악상어′로 판단했으나 이 과정에 연구원 관계자가 실물을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기때문에 신빙성이 다소 떨어진다.
게다가 악상어는 깊은 바다 속에서 생활하는 심해성 어류로 연안에 출현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데다 한대성 어류로 분포지가 북쪽으로 더 올라가야 만날수 있는 어종이어서 이번에 포획된 상어가 백상어라는 추정을 뒷받침하고 있다.
최 교수는 또 1997년 8월 5일에는 강원도 양양군 정암해수욕장 앞 50여m 해상에서 몸길이 1.5m의 백상어가 포획된데 이어 1999년 11월 19일에는 경북 포항시 북구 월포리 월포동방 8마일 해상에서 통발어선에 몸길이 3.3m가량의 백상어가 포획된 사실을 확인, 학계에 보고했었다.
최 교수는 1999년 7월 9일에는 일본 야마구치현(山口縣) 해수욕장 부근에서 몸길이 5m짜리 백상어가 잡힌 전례도 있어, 우리나라 동해 남부 연안에서도 서해안과마찬가지로 백상어에 의한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 교수는 1981년부터 1996년사이 서해안에서 잠수 어민 5명이 백상어에피습된 것은 5월초에서 6월 중순 사이로 집중됐지만, 동해안에서는 백상어의 포획시기가 다양한데다 출현 지역도 해수욕장 인근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아직 동해안에서 백상어에 의한 인명피해는 단 한건도 없었지만 해경 등 관계 기관에서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반도 연안의 상어와 백상어 출현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는 최 교수는 2001년 5월에 일본의 상어 전문가인 북해도 대학의 가주히로 나카야(Kazuhiro Nakaya)교수와 함께 미국 판새어류학회의 국제상어피해목록(ISAF)에 서해안 백상어 피해 내역을 처음으로 보고한데 이어 최근에는 동해안 백상어 출현 사례 등을 덧붙여 한국어류학회지에도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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