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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 포기란 없다, 오히려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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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0-09-30 1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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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길연 북한 외무성 부상은 29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이명박 정부가 김대중, 노무현 정부와 달리 대북 적대정책을 표방하고 있으며,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천안함 사건을 빌미로 미국과 함께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한반도를 전쟁 일보 직전의 폭발적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부상은 특히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이 우리 바다 주변을 항해하는 한 우리의 핵 억지력은 결코 포기될 수 없으며, 오히려 더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핵무기는 다른 사람을 공격하거나 위협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외부 세력의 공격에 대한 자기 방어 차원의 억지력"이라면서 "만일 위대한 지도자 김정일 위원장의 선군정치에 의해 구축된 강력한 전쟁 억지력이 없었다면 한반도는 이미 수십 차례에 걸쳐 전쟁터로 변했을 것이며, 역내 평화와 안정은 파괴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책임있는 '핵무기 국가'로서 다른 핵 보유국과 동등한 입장에서 핵 비확산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핵보유국'임을 기정사실화하면서 "핵전쟁과 군축 경쟁, 핵확산에 반대하는 우리의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박 부상은 남북관계와 관련해 "모든 남북한 주민들의 소망은 외부세력에 의해 형성된 불신의 갈등역사를 종식하고 평화로운 통일된 땅에서 사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불행하게도 현 남한 정부는 통일과 공동번영, 화해를 향한 전진인 2000년 6.15 공동성명과2007년 10.4 선언을 거부하고, 반통일적이고 적대적인 이른바 '3단계 통일방안'으로 남북관계를 단절시키면서, 북한에 대한 적대적 정책을 합리화하기 위해 전쟁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와 함께 "천안함 사건의 기회를 이용해 남한과 미국이 한반도와 그 주변지역에서 대규모로 무력을 이용한 군사적 위협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의심할 바 없이 미국이 평화의 수호자가 아니라 파괴자라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박 부상은 "천안함 사건의 진실은 여전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 대표단은 지난 6월9일 채택된 안보리 의장성명을 왜곡한 남한 대표단의 25일 도발적 성명을 전적으로 거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한 정부가 일방적인 수사결과를 발표한 이후 남한 안팎에서 다양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고, 군사과학적 관점에서도 여러 의문을 낳고 있지만 남한 정부는 우리가 제안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한 검열단 파견 제안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천안함 사건 관련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을 언급하면서 "성명은 '천안함 사건에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는 북한을 포함한 다른 관련 당사국들로부터의 반응에 유의하고 모든 관련 현안을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박 부상은 이같은 의장 성명은 남한 정부가 외부 세력과 함께 전쟁 연습을 하면서 한반도에서 긴장을 조성하지 말 것과 현안 해결을 위해 남북대화에 즉각 착수할 것을 권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6자회담 복귀 여부와 관련해서는 명시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또 1975년 제30차 유엔총회에서 남한 주둔 유엔군 사령부 해체를 담은 북측 결의안(3390)을 언급하며 "유엔은 중동과 함께 세계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한반도의 이슈를 주요 어젠다로 채택했지만 35년이 경과된 지금도 한반도는 여전히 휴전상태에 있다"면서 휴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를 거듭 주장했다.
 
그는 "한국전 발발 60주년이 되는 올해 정전협정에 참여한 당사국들에게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회담을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할 것을 다시 정중하게 제안한다"며 "평화 협정은 가장 효과적인 신뢰구축 조치이자, 한반도 비핵화를 보장하는 강력한 추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부상은 "지금도 세계에서는 주권국가에 대한 군사침략과 군비확장, 무력사용 위협이 계속되고, 다른 나라의 정치.사회시스템을 전복시키려는 비열한 시도들이 맹렬해지고 있다"면서 "이는 인권보장을 명시한 유엔헌장에 대한 위반이며, 북한 또한 희생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엔의 개혁을 촉구하면서 "유엔내에서 가장 민주적 조직인 총회가 안보리보다 실권을 갖지 못하는 비정상적 상황은 더 이상 지속돼서는 안되며, 안보리의 구성과 절차 규칙은 유엔 전체 회원국의 의지와 대표성이 올바르게 반영되는 방식으로 개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한 정부를 강도높게 비난한 박 부상의 이날 연설은 지난해 총회에서 미국을 강력 비난하면서도 남한 정부에 대해서는 자극적 발언을 하지 않았던 것과 대조를 보였으며, '북한의 2인자'로 떠오은 김정은에 대한 언급도 일절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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