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청문회, 도덕적 해이&실정법 무력화
  • news2102
  • 등록 2009-09-18 17:00:00

기사수정
  • 사회지도층의 ‘모럴 해저드’ 조장, 국민에게만 적용되는 법 "사문화"

 

[뉴스 21]배상익 기자 = 인사청문회가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확산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실효성 없는 법은 폐지되어야 한다는 역설적 비판이 일고 있다.

국회의 장관 인사 청문회에서 위장전입(주민등록법), 납세회피(조세법), 이중·다운 계약서 작성(부동산실명거래법) 등 고위공직 후보자들의 다양한 탈·편법 행위가 연일 터져나오고 있어서다.

17일 이귀남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 민주당 박지원 의원의 질문에 이 후보자는 변변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그러자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은 "검찰이 주민등록법 위반으로 연 평균 1500명을 기소하는데 법을 집행·처벌하는 검사 신분으로 그래서야 국민들이 호응하겠느냐."고 질타했다.

야당 의원들은 "청문회가 주민등록법 등이 '사문화'됐음을 공포했다."고 비꼬고 있다. "과거 '생계형 사면'이 거론될 때마다 법조계 등 지도층 일각에서 '모럴해저드 조장이 우려된다.'고 하더니, 그 권위가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자신이 제기한 아파트 차명소유 의혹과 관련, 이 후보자가 "장모가 돈을 굴리는 분인데, 장모가 돈을 빌려주고 아내 이름으로 가등기한 것"이라고 답변한 것을 놓고 부동산 실명거래법 또는 공직자윤리법 위반 가능성을 거론하며 집요하게 공세를 폈다.

이 후보자는 "법 위반이 없다"고 했다가 추궁이 이어지자 "법률 검토를 해보지 않아 정확한 답변을 하기 곤란하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는 또 "(아파트 가등기에 따른) 채무관계에 대한 재산신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직자윤리법 위반"이라는 박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도 "실질적 재산 증감이 없어서 하지 않았던 것"이라는 답변을 반복했다가 "법무장관 후보자가 재산신고를 이처럼 엉터리로 한 데 대해 국민이 용납할 수 있겠는가"라는 면박을 들었다.

이 후보자 부인이 이 후보자 동생이 소유한 서울 이촌동 아파트에 대해 1억4천900만원의 가등기 매매계약을 한 데 대해 "실제 (부인이 동생에게) 빌려준 돈은 8천만원이고 나머지는 이자 성격"이라고 대답한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동생이 형수한테 당시 주택담보대출이자율(8%)의 10배에 달하는 이자를 물면서 사채를 끌어다 썼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추궁하자 이 후보자는 "장부에만 그렇게 기재됐지 (동생이) 그 돈을 전부 변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도 "부인의 명의신탁 사실을 알았다면 후보자도 명의신탁 방조죄로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는 것을 아느냐"고 가세하자 이 후보자는 "전혀 몰랐다"고 거듭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또한 위장전입 사실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뭇매'가 이어지자 "부덕의 소치",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거듭 사과했다.

한나라당이 야당시절 위장전입 등을 문제 삼아 총리 후보자 2명을 낙마시켰다.

민일영 대법관과 임태희 노동부장관 후보자는 모두 위장전입이 확인됐고, 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는 이중공제·소득세 탈루,주호영 특임장관 후보자는 '다운계약서' 이귀남 법무부장관은 위장전입, 납세회피, 이중·다운 계약서 작성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청와대는 무관심이고 여당은 "직무수행과는 큰 관련이 없다"며 두둔하기 에 급급하고 정치공세며 흡집 내기라고 항변한다.

이와 같은 청문회 무시 현상은 대통령의 인식이 청문회 결과를 존중하지 않고 단순한 통과의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에서 비롯된다. 당사자들 또한 ‘모럴 해저드’가 만연된 결과 라고 밖에 볼 수 없다.

TAG

프로필이미지

news2102 다른 기사 보기

0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사랑을 담아 만든 떡으로 따뜻함을 나눠요”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 성안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최인숙)와 성안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송정훈), 떡마루 성안점(대표 최방우)이 1월 29일 오전 11시 성안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사랑나눔 냉장고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랑나눔 냉장고는 개인 및 단체가 기부한 식품과 공산품을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
  2. 울산중구가족센터, 국제결혼가족 자녀 대상 ‘다(多)그루 공부방’학습 지원 프로그램 운영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중구가족센터(센터장 서선자)가 국제결혼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다(多)그루 공부방’ 학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多)그루 공부방’은 국제결혼가족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국제결혼가족 자녀의 기초 학습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울산중구가족센터는 오는 2월 24일부터 10월 21일까지...
  3. 6.25참전유공자회 울산광역시 중구지회, 2026년 정기총회 및 안보 결의대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울산광역시 중구지회(회장 박만동)가 1월 29일 오전 11시 중구보훈복지회관 대강당에서 2026년 정기총회 및 안보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상육 중구 부구청장과 박경흠 중구의회 의장,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지역 보훈단체장 및 회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
  4. 췌장암 생존 비밀 ‘ULK1’ 단백질 규명…치료 가능성 제시 국내 연구진이 췌장관선암(PDAC) 세포가 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이유로 자가포식을 조절하는 단백질 ULK1을 규명했다. ULK1은 암세포가 스스로 일부를 분해해 에너지와 재료로 재활용하게 하는 핵심 조절자 역할을 한다. 마우스 모델에서 ULK1 기능을 차단하자 암세포 성장 속도가 감소하고, 면역억제 환경이 약화되며 항암 면역세포 활성은 .
  5. 중구, 3월부터 ‘반려동물 동반 출입 음식점 제도’ 시행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 김영길)가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오는 3월 1일부터 반려동물과 함께 음식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반려동물 동반 출입 음식점 제도’를 시행한다. 반려동물 동반 출입이 가능한 업종은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 동반 가능한 반려동물은 개, 고양이로 제한된다.  반려...
  6. 중구의회 문희성 의원, 선우시장 민원 현장 점검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 문희성 의원이 중구 남외동 선우시장 인근 40년 이상 노후된 주상복합건물의 외벽 낙하 사고 우려 현장을 찾아 대책방안을 논의했다. 문희성 의원은 29일 중구 남외동 385 일원 선우시장을 찾아 인근 노후 주상복합건물에서 발생하는 외벽마감재의 낙하 위험 현장을 점검했다. 선우시장 인근에 위치한 .
  7. 울산중구자원봉사센터 중구재능나눔연합봉사단, 제4·5대 회장 이·취임식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사)울산중구자원봉사센터(이사장 신현석) 소속 중구재능나눔연합봉사단(회장 김영숙)이 지난 1월 29일(목) 오후 6시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3층 민방위교육장에서 제4·5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박경흠 중구의회 의장,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재능나눔연합봉사단 회원 등 80여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