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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인계인수 잘 될 것” 이 당선인 “FTA 잘 한 일”
  • 정경훈
  • 등록 2007-12-29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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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서 만찬 회동…부동산·교육정책 등 국정전반 의견 교환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은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정권 인계·인수 및 부동산·교육정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 등 국정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2시간 10분 동안 진행된 만찬에서 “2005년부터 인수인계에 대비해 전자문서관리시스템과 국정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대통령 기록관리법에 따라 이관 보관하고 있으므로 각종 업무 인수인계는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고, 일부에서 말하는 문서 폐기 등은 일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과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이 당선인은 이에 “디지털 시대에 그런 제도를 청와대가 앞서서 이런 것을 이끌어 나간 것은 정말 잘된 것 같다. 직접 대통령께서 챙기시니까 가능한 일”이라며 “정책 결정과정에서 매우 유익한 자료가 될 것이며, 법도 시스템도 돼 있으니 역대 어느 때보다 인수인계가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만찬 회동 후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갖고 “노 대통령과 이 당선인이 전반적으로 굉장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가 진행됐으며 주로 노 대통령 퇴임 후 귀향과 관련된 이야기, 청와대 생활에 대한 이야기, 업무 인계인수에 대한 이야기, 부동산 정책과 교육 정책에 대한 대화 있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이 당선인에게 임대주택법과 4대사회 보험통합징수법안 처리와 관련한 협조를 요청했으며, 한미 FTA의 국회 비준 문제 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 노 대통령은 “다른 것보다도 임대주택법과 4대 보험 징수 통합관련 법이 지금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데 이 부분은 좀 시급히 처리하도록 해 주셨으면 좋겠다. 이 부분은 정파의 이익을 떠나서 국민들에게 직접 도움이 되는 매우 중요하고 시급한 법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당선인은 “그 부분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말한 뒤 수행한 임태희 비서실장에게 꼭 챙겨보라고 지시했다. 이 당선인은 한미 FTA에 대해 먼저 언급 “한미 FTA를 체결한 것은 정말 잘 하신 일인 것 같다”며 “임기 중에 이 한미 FTA 비준안이 통과됐으면 좋겠다. 나도 한나라당 의원들을 설득하겠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제가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뜻에 공감하고 저도 FTA 비준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노 대통령 “2005년부터 인계인수 준비’이날 회동에서 특히 인계인수와 관련 노 대통령은 “정부(부처)가 주관하는 국정은 인계할 것이 별로 없다. 사람도, 조직도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사람도 바뀌고, 집도 비워줘야 하기 때문에 인계할 것이 정말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노 대통령은 특히 “2005년 말부터 인수인계를 대비해서 여러 가지 지시를 해왔다”면서 “대통령 기록관리법도 만들고 지정기록, 또는 비지정기록이라는 개념도 만들어서 이론적인 연구뿐만 아니라 실무적인 시스템을 직접 구축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 청와대의 업무관리시스템이나 정부 전체가 사용하고 있는 국정관리시스템이 매우 잘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서 굉장히 업무의 효율성도 높아졌고, 일부의 우려 같은 보안성의 문제도 거의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당선인은 “디지털 시대에 그런 제도를 청와대가 앞서서 이런 것을 이끌어 나간 것은 정말 잘된 것 같다”며 “직접 대통령께서 챙기시니까 가능한 일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법도 시스템도 되어 있으니 인수인계가 어느 때 보다 잘 될 것 같다”면서 “고맙다. 인계를 위한 준비를 이렇게 많이 하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 “전임자 모시는 전통 만들겠다”노 대통령은 또 “청와대가 그동안 중점적으로 관리해 왔던 정책들에 대해 정책수행 과정을 다 기록하도록 지시하고 공개할 생각”이라며 “부동산과 교육 정책은 역사를 짚어볼 필요가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부동산 40년’, ‘대한민국 교육 40년’이라는 책 2권을 일반 출판했다”고 소개했다. 그러자 이 당선인은 “그 책 두 권을 주시면 직접 읽어보겠다”고 답했으며, 노 대통령은 자리 중간에 두 권의 책을 이 당선자에게 선물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당이 다르고 정치적인 비판은 주고받을 수 있지만, 앞으로도 대통령직 자체에 대한 권위와 신뢰는 가지고가야 한다는 것을, 필요하다면 국민들에게 직접 설명할 기회가 있을 때 설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당선인은 “전임자를 잘 모시는 전통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노 대통령 “고향서 시골마을 아름답게 꾸미고 싶다”이날 회동에서 이 당선인은 “퇴임 후 김해로 내려가시는 것이냐”고 물었고, 노 대통령은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 당선자는 “대통령 퇴임 후에 고향에 내려가시는 것은 우리 역사상 처음인 것 같다.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고 평가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우리나라 시골마을을 아름답게 꾸며보고 싶다”며 “3만, 4만 달러의 국민소득을 올리려면 그만큼 국토가 품격을 갖춰야 한다. 내 고향에서 바로 이런 일을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 당선인은 “청와대 생활이 갑갑하지 않았느냐. 몰래 나가신 적은 없느냐”고 물었고, 노 대통령은 "나가려면 나갈 수 있는데 편안한 분위기에서 나가기가 상당히 어렵다. 그래서 못가는 경우가 많다. 잠시 휴식을 위해 지방에 가서 쉬려해도 여러 가지 일들 때문에 안 되는 경우들이 너무 많았다“고 답했다. 아울러 노 대통령은 “청와대에 처음 들어왔을 때 보니 보기 흉한 시설이 많았다”며 “경호상 필요성 때문에 만든 것들이지만 미관상 너무 좋지 않았다. 고치고 싶었지만 초기에 고치면 자신을 위해 고친다는 이야기를 들게 될까봐 작년 5월에 많이 고쳤다. 들어오시면 생활하기 굉장히 좋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약 2시간 30분 동안의 회동이 끝난 뒤 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현관 안쪽까지 나와서 이 당선인을 배웅했다. 앞서 이 당선인은 오후 6시 30분 정각 청와대 본관 현관 앞에 도착, 대기 중이던 문재인 비서실장의 영접을 받았다. 이후 본관 1층에서 기다리고 있던 노 대통령과 만나 가볍게 악수를 나눈 뒤 대화를 나누며 2층 백악실로 이동했다. 노 대통령과 이 당선인은 환담 내내 만면에 미소를 머금은 채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노 대통령은 이 당선인을 향해 “내 마음에는 당선인이 나보다 더 윗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덕담했고 이 당선인 역시 “아이고 무슨 말씀을.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임기가 다하셔도 선임자니까 제가 선임자 우대하겠다”라고 화답했다. 이후 노 대통령은 이 당선인에게 다시 한 번 축하인사를 건네면서 과거 대선과정의 경험을 화제로 대화를 이어갔다. 노 대통령은 “축하 인사를 빠뜨렸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면서 “많이 바쁘시죠. 나는 당선자 시절에 정신없이 바빴던 기억 밖에 없다”고 말을 건넸다. 이에 이 당선자는 “요새는 인사도 좀 다니고 오히려 시간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 당선인은 이어 “힘드셨죠?”라며 위로를 건네면서 “5년이 빠르게 지나갔습니까? 힘들게 지나갔습니까?”라며 임기말 노 대통령의 소회에 대해 물었다. 노 대통령은 “지금도 사진을 보면 그 때가 제일 좋았던 것 같다”면서 “이전도 힘들고, 이후도 힘들고 그 시간들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5년은) 좀 길게 느껴졌다. 중간에 다시 가다듬고 다시 출발할 수 있는 계기가 없으면 5년을 길게 느껴진다”고 말했고 이 당선인은 “시기가 어려웠고 격변하는 시기였으니까요”라고 화답했다. 이후 노 대통령과 이 당선인은 기자단이 퇴장한 가운데 비공개 만찬회동을 통해 국정 전반에 대해 허물없는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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