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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옥션 2022년 11월 경매
  • 장은숙
  • 등록 2022-11-11 09: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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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케이옥션



11월 23일(수)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케이옥션 11월 경매가 개최된다.


총 104점, 약 102억원어치 작품이 출품되는 이번 경매에는 한국의 서정성을 본질적 조형 언어를 통해 절제된 구도와 색감으로 심도 있게 완성한 김환기의 1965년 뉴욕시대 작품 ‘북서풍 30-VIII-65’(20~40억원), 한국 근대사를 빛낸 국민화가 박수근의 ‘귀가’(5~10억원) 그리고 추상 미학의 절정을 보여주는 유영국의 1975년 작 ‘Work’(4~10억원)가 대표작으로 경매에 오른다.


특히 눈에 띄는 출품작은 백남준의 작품 ‘아기 로봇1’과 ‘아기 로봇 2’로 이 두 작품은 스페인 아르코(ARCO) 2007 행사의 하나로 열렸던 백남준 특별전에 출품된 이력이 있다. 이어 윤형근과 이우환, 정상화, 박서보, 하종현 같은 거장들의 작품과 이들을 잇는 이건용, 이강소, 이배, 전광영의 작품, 그리고 하태임, 정영주, 우국원, 옥승철의 작품도 새주인을 찾는다.


해외 부문에서는 조지 콘도의 작품 ‘The Departure’와 ‘The Arrival’, 아야코 록카쿠의 작품 3점,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 3점과 함께 데이비드 호크니, 멜 보크너, 에드가 플랜스, 제임스 진, 타케루 아마노의 작품이 경매에 오른다.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에서는 운보 김기창의 ‘청산한일’, ‘한정’, ‘우물터’, 청전 이상범의 ‘하경산수’, 의재 허백련의 ‘사계산수’ 등 회화 작품과 ‘드므’, ‘전주장’ 같은 공예품, 그리고 ‘분청사기철화초화문장’, ‘백자병’ 등이 출품된다.


경매 출품작은 11월 12일(토)부터 경매가 열리는 11월 23일(수)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 관람은 무료이며, 프리뷰 기간 중은 무휴이다. 경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또는 전화 응찰, 그리고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 한국 모더니즘 미술의 사유 - 김환기, 김창열, 김종학, 이강소의 작품 선보여


이번 경매에서는 한국 미술사에 있어 모더니즘 미술운동이 전개되던 1930~50년대, 새로운 예술관을 치열하게 추구했던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적 감성의 원형을 짚어보고자 한다. 항상 한국적인 소재와 정신에 관한 것을 추구하고 탐구하던 김환기, 존재와 우주의 근원으로 회귀하는 명상을 다양한 물방울로 응축시킨 김창열, 자연의 생명력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감동을 주는 김종학, 힘찬 붓질과 오리를 연상시키는 형상으로 관람객을 상상의 세계로 이끄는 이강소, 이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 모더니즘 미술의 특징을 살펴본다.


1963년 미국으로 건너간 김환기는 작고하는 1974년까지 한국적 소재의 자연을 순수한 점, 선, 면의 조형적 요소를 통해 서정의 세계로 심화시켰다. 색면, 색점, 십자구도 등 다양한 조형 실험을 거쳐 1970년대 들어서면 화면 전체를 덮는 전면점화로 발전하게 되고, 셀루리안 블루, 울트라 마린, 프러시안 블루 등 푸른 색을 주조색으로 한 신비한 색감을 사용해 시적 조형 언어를 완성시켜갔다.


뉴욕시대는 작가의 예술 여정으로 볼 때 독창적인 조형세계를 이루어가는 원숙기이자 완성기이다. 이번 경매 출품작 ‘북서풍 30-VIII-65’는 숱한 실험과 고민 끝에 전면점화로 이관해가는 뉴욕시대 중반의 작품으로, 민족적 색채를 벗어나 보편적이고 동서양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과 함께 자연을 보여주는 방식에도 변화를 시도한 결과가 심도 있게 발현되어 있는 작품이다.


◇ 한국인의 일상을 한국적 미감으로 풀어내 한국 근현대사를 빛낸 박수근의 1961년 작 ‘귀가’와 유영국의 1975년 작 ‘Work’


가장 한국적인 작가로 평가받는 박수근의 작품에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담는 당대 현실이 반영되어 있다. 화강암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질감의 ‘귀가’에는 보따리를 이고 아이와 함께 귀가하는 아낙네들의 모습이 정감 있게 그려져 있다. 힘들고 어려운 시절임에도 따뜻한 마음과 그리운 고향의 정취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유영국의 1975년 작 ‘Work’는 1977년 심장 박동기를 달기 전 작품으로 굉장한 집중력과 집요한 실험 정신이 함축되어 있으며, 색채와 형태의 미묘한 변주를 통해 깊이감을 형성하고 있는 작품이다.


◇ 시대를 앞선 천재성, 미래학자 백남준의 타계 1주기 기념전 출품작 2점 출품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거장이자 전설 백남준의 미디어 작품 2점이 출품되었다. ‘아기 로봇 1’, ‘아기 로봇 2’라고 이름이 붙여진 이 두 작품은 스페인 아르코(ARCO) 2007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백남준 타계 1주기 기념전’에 출품되었던 것들이다. 당시 전시된 86점의 작품 중에는 `스키타이 단군‘, `백제무령왕’, `김유신‘, `율곡’, `히포크라테스 로봇‘, `할머니’, `테크노보이‘, `베이비 로봇’ 등 백남준이 동양 사상과 한국의 역사적 인물을 모티브로 만든 로봇들도 있었다.


‘아기로봇1’과 ‘아기로봇2’는 로봇 가족 시리즈 작품으로 여겨지는데, 백남준은 1964년 제작한 ‘K-456’라는 첫 번째 로봇 작품을 시작으로 한국의 대가족을 묘사하는 일련의 로봇 제품군을 만들었다. 그는 로봇을 통해 인간화된 기계를 제시하고자 했고, 로봇과 인간을 동일 선상의 존재로 인식하여 인간과 기계의 유대를 강화하고자 하였다. 백남준은 이런 작업을 통해 첨단기술매체와 인간이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며, 현재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과학기술과 인간의 삶의 모습에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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