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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5년 갱신제가 도입된 가상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신간 ‘5년 후’ 출간
  • 김민수
  • 등록 2020-11-20 11: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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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제공 = 위키드위키]


위키드위키 출판사가 결혼 갱신제라는 파격적인 제도를 내세우며 현실에서의 돌봄 노동의 가치와 정상성에 대한 의문을 갖게끔 하는 신간 소설 ‘5년 후’(저자 정여랑)를 출간했다.

 

정여랑의 장편 소설 ‘5년 후’는 ‘결혼 5년 갱신제가 도입된 가상의 대한민국’이라는 무대를 배경으로, 저출생·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 전반적으로 어떤 시스템이 갖추어져야 할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혼인 신고 후 만 5년이 되는 시기에 혼인 갱신의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자동으로 혼인 관계가 해소되는 이 파격적인 제도부터가 이미 독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저마다 추측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소설 속에서 어떻게 구체화되고 해결될 수 있을지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결혼 5주년을 앞둔 부부가 혼인을 갱신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에피소드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이미 이혼한 부부, 오랜 혼인 관계를 살인으로 마감한 부부, 비혼 출산을 택한 사람, 학생 비혼 양육자가 되기를 택한 청소년들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세대와 다양한 케이스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준다.


갱신제라는 파격적인 제도를 내세우며 현실에서의 돌봄 노동의 가치와 정상성에 대한 의문을 갖게끔 하는 ‘5년 후’는 이미 책을 접한 독자들로부터 호응과 함께 뜨거운 토론의 주제가 되고 있다. “돌봄 노동이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고, 성별과 노동의 종류에 상관없이 누구나 그와 관련된 교육과 훈련을 받고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되면 많은 불평등이 해소될 것이라 믿는다. 이는 고령화 시대를 맞이해 노인 인구에 대한 복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지와도 닿아 있다. 결국 저출생의 위기는 사회 전반의 소수자에 대한 불평등과 그에 따른 갈등을 해소하는 것에 그 해결의 열쇠가 있다”라는 작가의 말에서 우리는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 의식을 살펴볼 수 있다.


위키드위키는 올해 상반기에 ‘5년 후’에 대한 교육, 입법, 법률, 심리 상담, 장애, 복지 관련 전문가 및 당사자 20여 명의 사전 자문 및 프리뷰를 거쳤으며, 당시 높은 호응을 얻어 하반기에 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판타지인 것 같지만 의외로 최근 모 방송인의 비혼 출산처럼 우리의 현실 속에서 당장이라도 일어날 수 있을 것만 같은 이야기, ‘5년 후’는 독자들에게 묻는다. 현실이 될까 두려운가? 혹은 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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