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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은 시인, 다양한 도구 통해 바라본 첫 시집 ‘벚꽃 솔루션’ 펴내
  • 박성원
  • 등록 2020-01-03 16: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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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제공 = 도서출판 문학공원]


울산에서 살면서 서울의 고려대학교 평생교육원으로 시창작공부를 위하여 새벽잠을 설치며, 2년 동안 공부해온 최예은 시인이 첫 시집 ‘벚꽃 솔루션’ 펴내 화제다. 우리는 최 시인의 열정과 용기 앞에서 감탄을 금할 수 없다. 그녀는 어떤 태산이라도 넘을 수 있는 사람이며 어떤 파도가 밀려와도 무섭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으로 보인다.


많은 사람들은 시를 지식의 한 방편쯤으로 여긴다. 조선 시대에 생겨난 시조는 부모에게 효도를 해야 하고 나라에 충성을 해야 하며, 성군에 대하여 칭송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지금도 효도가 시제의 주류를 이루고 시제 역시 자연을 빗대서 반성을 꾀하여야 한다는 룰을 깨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파격하지 말라고 한다. 최예은 시인의 시는 그런 룰을 깨고 파격해 새로운 출구를 찾고 있다. 최예은 시인이 기발한 시를 쓸 수 있는 것은 아마도 그녀가 지난 10여년 동안 홀로 독학하다가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서울로 공부를 하러 원정을 다니는 도전을 감행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세상 모든 것들에겐 의무가 있다. 바위는 스스로 단단해져서 다른 것들의 디딤을 견뎌야 한다. 물은 스스로 흘러 다른 것들에게 수분을 공급해야 한다. 불은 스스로 타올라 사라지고 싶은 것들을 소명해주어야 한다. 사람은 스스로 낮추고 유순해져서 상대방을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벚꽃에게까지 솔루션이 주어질 줄은 몰랐다. 최예은 시인은 벚꽃들에게 태화강변을 분홍빛으로 칠해야 할 숙제가 주어졌다고 말한다. 벚꽃에게 태화강변을 분홍빛으로 물들일 솔루션이 주어졌다면 우리 사람들에게는 벚꽃을 즐길 솔루션이 주어졌고, 이를 본 최예은 시인에게는 이를 독자에게 전할 솔루션이 주어졌다는 것을 최 시인은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김순진 문학평론가는 시집 해설에서 “최예은 시인은 남과 다른 도구를 가지고 다닌다. 신라를 드나들 수 있는 티켓은 일반인들은 살 수 없는 것이다. 사람들은 달을 볼 때 흔히 허블망원경으로 보지만 최 시인은 눈을 감고 마음으로 달을 읽는다”며 “골목의 따스함이나 전통의 미를 관찰하기보다는 불량한 골목에 초점을 맞춘다. 왜냐하면 시란 있는 그대로의 현상 들여다보기가 아니라 왜곡되거나 굴절된 시각으로 현상 이면의 것을 보아야 하기 때문인데 최예은 시인의 시적 가방에는 수십 가지의 도구들이 들어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 시인은 시를 쓸 때 어조와 수사법, 인유와 패러디, 화자와 인칭, 묘사와 성찰, 관찰과 상상에 대하여 시적 지식을 습득했다. 그래서 최 시인은 시를 즐기며 친구가 되어 함께 산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렇게 먼 길을 즐거운 마음으로 다닐 수가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또 스토리문학 편집장인 전하라 시인은 시집 뒤표지 표4 글에서 “울산에서 서울, 서울에서 울산으로 오가며 멀리 있는 숲을 보고 자신만의 영역을 찾아낸 최예은 시인의 감수성에 동감의 손을 내밀고 싶다”며 “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 화장되고 억압된다. 언어의 사물적 성격을 회복시키는데 일조한 최예은 작가에게 무한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경남 사천에서 출생하여 울산에 거주하고 있는 최예은 시인은 <대한문학세계>를 통해 문단에 나왔으며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스토리문인협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회원, 문학공원 동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은 156페이지로 정가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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