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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스 앙상블 모질브라스, 내한공연 개최
  • 김민수
  • 등록 2018-11-01 09: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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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의자 달랑 하나 놓여 있다. 거기에 나비넥타이를 멘 머리 긴 친구가 앉더니 신발을 벗고 양말마저 벗어 그 양말로 발가락 사이를 마치 바이올린 현처럼 켠다. 두 발가락은 이번엔 호른과 트럼펫을 사이에 두고 연주를 시작한다. 이번엔 양 손으로 네 대의 브라스 앙상블이 연주를 시작한다. 공연을 마치자 청중들은 기립박수를 친다. 


지상 최고의 브라스 앙상블 모질브라스가 2018 새로운 프로그램 서커스를 11월 22일(목) 오후 7시 30분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을 시작으로, 23일(금) 오후 8시 울주문화예술회관, 24일(토) 오후 5시 화성아트홀에서 개최한다. 2016년 성공적인 내한공연에 이어 두 번째다. 


오스트리아가 자랑하는 브라스 앙상블인 모질브라스는 일반적인 금관앙상블 구성과는 다르게 트럼펫 3, 트롬본 3, 튜바 1의 금관 7중주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립박수를 받았던 많은 프로그램과 독창적이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연출하는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단체이다. 


공연 구성이 금관악기 연주로만 제한돼 있는 것이 아니라, 색다른 악기들과 함께 직접 노래하며 춤추고 연주하는 다재다능한 실력을 갖췄다. 클래식에서 뮤지컬, 영화음악에 각국의 민속음악, 팝에 이르기까지 화려한 금관 음색만큼이나 다채로운 레퍼토리에 마치 예능 프로그램에 음악가들이 출연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관객들에게 폭소를 터트리게 한다. 


이들 음악은 슬랩스틱으로 묘사된 우스꽝스럽고 재치있는 유머를 선보이며 이미 전 세계 팬들로부터 음악 세계의 몬티 파이썬(영국 방송의 코미디 프로그램: 몬티 파이썬 비행 서커스)이라 불리고 있다. 매번 트럼펫, 트롬본과 튜바의 한계를 뛰어 넘어 상상하지 못했던 신선한 유머와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한 연주를 결합한 새로운 음악장르를 선보이고 있다. 


면면을 살피면 모두 오스트리아 명문 빈 국립 음대 동문들이다. 1992년 학교 앞 작은 펍 Mnozil에서 시작해 미국, 유럽, 캐나다, 호주, 러시아, 중국, 대만, 일본 등 전 세계에서 연간 120회가 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트럼펫, 플뤼겔호른을 맡은 토마스 간쉬(Thomas Gansch)는 모질브라스 창립멤버로 1000회 이상의 공연을 이어왔다. 역시 트럼펫, 플뤼겔호른의 로베르트 로더(Robert Rother)는 모질 브라스 앙상블 월드 투어의 음악감독이다. 로만 린드베르거(Roman Rindberger) 또한 트럼펫, 플뤼겔호른 주자다. 현재 오스트리아 빈 음대 교수 레온하르트 파울(Leonhard Paul)은 트럼본, 베이스 트럼펫을 맡고 있다. 폴란드 카롤 시마노프스키, 카토비체, 바르샤바 음대를 졸업한 시미게르하르트 퓨슬(Gerhard Füssl)은 트럼본을, 졸탄 키스(Zoltan Kiss)는 테너, 알토 트럼본을 연주한다. 윌프레드 브랜드스토터(Wilfried Brandstötter)는 F-튜바 연주자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1부에서는 사랑의 꿈(리스트), 오페라 ‘코(쇼스타코비치)’, 영화 ‘제 3의 남자’ 중 주제곡, 쎄시봉(앙리 베티), 심포니 88번 알레그로(하이든), 오자라(Ojala)(핑크마티니), 오페레타 ‘박쥐(요한 슈트라우스)’가 마련되어 있다. 


2부 순서로는 영화 ‘시민 케인’ 주제곡, 세인트 아그네스와 더 버닝 트레인 Saint Agnes and The Burning Train(스팅), 미스터 샌드맨(Mr. Sandman)(팻 발라드), 가곡 ‘나는 세상에서 잊혀졌네(말러)’, 재즈곡 ‘타이거 래그(닉 라 로카)’ 등으로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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