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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승객이 잃어버린 돈, 3년간 13억원 달해
  • 이송갑
  • 등록 2017-12-04 10: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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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실물은 습득일로부터 7일 이내에 서울교통공사에서 경찰서로 넘어가고, 이후 9개월 동안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국가에 귀속



최근 3년간 승객들이 지하철에 흘리고 간 현금이 1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는 2014∼2016년 서울 지하철 1∼8호선에서 접수된 현금 유실물이 13억8000만원(2만4260건)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승객들이 지하철에서 잃어버리는 돈이 1년에 4억5000만원이 넘는 것이다. 유실물로 접수되지 않고 사라지는 돈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잃어버린 돈은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접수된 현금 유실물의 90%가량은 주인을 찾아 되돌아갔다. 그러나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경찰로 넘어간 돈도 1억3000만원에 달했다. 유실물은 습득일로부터 7일 이내에 서울교통공사에서 경찰서로 넘어가고, 이후 9개월 동안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국가에 귀속된다. 


지하철 전체 유실물 중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7% 수준이지만, 최근 3년간 건수와 금액은 늘어나는 추세다. 현금 유실물 발생 건수는 2014년 6516건에서 2016년 1만427건으로 60%나 급증했다. 금액도 같은 기간 3억4400만원에서 5억8800만원으로 70.9% 늘었다. 올해에는 1∼9월에만 5억5200만원에 달한다.


특히 최근에는 짐과 현금이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돈을 잃어버리는 사례가 많다. 지난달 20일에는 4호선 열차에 현금 400여만원과 여권 등이 든 쇼핑백을 두고 내렸던 중국인 관광객이 역 직원 등의 도움을 통해 2시간 30분 만에 유실물을 되찾기도 했다.


서울교통공사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지하철에서 잃어버린 물건을 되찾은 건수는 지난해 월평균 122건에서 올해 142건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서울시민들이 지하철에서 가장 많이 잃어버리는 물건은 휴대전화로 나타났다. 지난해 총 유실물 접수 건수는 12만9422건으로, 이 중 휴대전화는 22.3%(2만8809건)였다. 휴대전화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최다 유실물로 꼽혔다. 이어 가방(2만7077건·20.9%), 지갑(1만7616건·13.6%), 의류(7159건·5.5%), 전자기기(2669건·2.1%) 등이 뒤를 이었다.


유실물이 주인에게 반환된 경우는 10만1972건으로, 주인이 물건을 되찾은 비율은 2014년 84.6%, 2015년 85.3%에서 2016년 78.8%로 다소 낮아졌다.


한편, 지하철에서 물건을 잃어버렸을 경우 경찰청 유실물 포털 ‘lost112’(www.lost112.go.kr)에 접속하면 접수된 유실물을 조회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 내 ‘유실물 찾기’ 코너를 통하면 습득 기간, 습득 장소 등이 자동으로 입력돼 있어 더욱 편리하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지하철에서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는 열차를 탄 시간 또는 내린 시간, 승강장 바닥에 적힌 탑승 칸 번호만 정확히 알아도 물건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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