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文 대통령 대북 정책 첫 시험대
  • 윤만형
  • 등록 2017-05-15 10:57:01

기사수정
  • 北 미사일 궤적 ICBM과 불일치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나흘 만인 14일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서면서 남북관계의 실타래가 더 꼬이게 됐다. 북한이 북핵 대화 국면을 조성할 의지를 보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에도 미사일 개발 의지를 분명히 함에 따라 문 대통령의 대화 중시 기조도 속도 조절이 불가피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소집한 자리에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태도 변화가 있을 때 비로소 (대화가) 가능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북 압박과 동시에 대화의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전임 정부와 달라진 기조를 보여주긴 했으나,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온 대화 드라이브가 당분간 힘을 받기는 어려워진 상황이다. 특히 이르면 내달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북 정책을 조율해야 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입지도 약화시킬 소지가 다분하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정부가 대북 관여정책을 펼 여건이 열악해졌다”면서 “우리도 북한을 압박하는데 동조해야 하기 때문에 대화파가 목소리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향후 북핵 협상 국면에 대비한 기선 제압용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대화의 판을 완전히 걷어찬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도발은 중국이 주도한 일대일로 회의 개막과 동해상에서 벌어지는 미국의 칼빈슨 항공모함 훈련 시점에 맞춰 이뤄졌다는 점에서 미국과 중국을 겨냥한 정치적인 무력 시위 성격이 짙다.


북한이 2009년 미국 오바마정부와 2013년 박근혜정부 출범에 맞춰 2차, 3차 핵실험을 감행하며 판 자체를 흔들었던 전략적 도발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런 유형의 도발은 북한의 미사일 능력 고도화 추세에 비춰 어느 정도 예견된 수준”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에서 북미간 비공식 1.5트랙(정부+민간) 대화를 마친 최선희 북한 외무성 국장이 13일 북한으로 돌아가면서 “(미국과) 여건이 되면 대화를 하겠다”고 밝힌 것도 향후 북핵 협상을 대비하는 북한의 의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핵미사일 성능을 과시함으로써 북핵 협상의 조건을 높이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속내라는 것이다.


하지만 북한의 계산과 달리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하는 미사일 능력에 가까워질수록 미국 내 여론은 더욱 강경한 기조로 내달릴 수 밖에 없다. 미국 태평양 사령부가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해 “북미를 위협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며 절제된 반응을 보이긴 했으나 북한의 미사일 개발 속도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북한이 단발성 미사일 발사에 그친다면 대화의 계기를 다시 잡을 수 있지만 끝내 ICBM 완성의 야욕을 꺾지 않고 마이웨이를 고집하면 문 대통령의 대북 구상도 심각한 시행착오를 겪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섣불리 북한과 대화를 시도하다가 언제든지 뒤통수를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에 맞게 대북 기조를 가다듬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박형중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상당기간 핵ㆍ미사일로 힘 자랑에 열을 올릴 북한의 도발을 변수가 아닌 상수로 놓고 대북 정책을 짜야 한다”면서 “정부가 일단 시간을 벌면서 어떻게 상황을 바꿔나갈지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중구, 2026년 제1차 사례결정위원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2월 6일 오후 3시 중구청 소회의실에서 2026년 제1차 사례결정위원회를 개최했다. 중구 사례결정위원회는 「아동복지법」에 따라 보호 대상 아동에 대한 보호조치 및 지원 방안을 심의·의결하는 기구로, 중구청 관계 공무원과 변호사, 경찰,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
  2. 울산동구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 이주배경 청소년 멘토링 사업 수료 울산동구청소년센터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광역시동구청소년센터(센터장 이미영)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현대해상과 사단법인 점프가 함께하는 ‘이주배경 청소년 멘토링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최근 수료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중도입국 및 외국인 가정, 북한이탈주민 가...
  3. 동구, 빈집 사업장 선제적 집중 관리 추진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도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장기간 방치된 빈집을 비롯해 빈집 정비사업으로 조성된 주차장 및 주민 쉼터에 대한 현장 관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동구는 올해 예산 1,000만 원을 들여 방치된 빈집에 대한 긴급 보수 및 환경 정비와 더불어, 그동안 빈집 정비사업으로 조성된 주차장 및 쉼터 등 9...
  4.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반려동물봉사단 발대식 개최 울산동구자원봉사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사)울산동구자원봉사센터(이사장 이순자)는 2월 7일(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자원봉사 문화 확산을 위해「반려동물봉사단 발대식」을 개최했다.이번 발대식은 반려동물봉사단의 공식 출범을 알리고 활동 방향과 역할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반려동물 동반 봉사활동에 앞서 사전 안전교..
  5. 울산 동구여성새일센터, 2026년 직업교육훈련생 모집 울산동구여성새로일하기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여성새일센터는 지역 여성들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전문적인 직무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2026년 직업교육훈련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올해 모집하는 직업교육훈련은 ▲호텔 룸메이드 ▲가사 관리사 ▲산업안전 전문 인력 양성과정 등 총 3개 과정으로, 과정당...
  6.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축제 ‘보령머드축제’, ‘로컬100’ 선정 보령시는 보령머드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제2기 로컬100(2026~2027)’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로컬100’은 지역 고유의 매력을 지닌 문화자원을 선정해 2년간 국내외에 집중 홍보하는 사업으로, 박물관, 문화서점, 전통시장 등 문화공간부터 지역축제, 공연, 체험형 콘텐츠, 지역 브랜드까지 다양한 분야를 포...
  7. 포천시 소흘도서관, 3월부터 ‘다독다독 독서퀴즈’ 운영 포천시립소흘도서관은 독서 생활화와 지역사회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오는 3월부터 어린이, 청소년·일반을 대상으로 대상으로 ‘다독다독 독서퀴즈’를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도서관 북큐레이션 코너에서 선정 도서를 읽고 퀴즈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책을 읽는 경험을 ‘이해와 사고’로 확장해 독서의 재미와 몰입...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