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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선언 정치자금 대립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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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2-03-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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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근태(金槿泰) 고문의 경선자금 ′양심고백′을 개기로 대선을 앞두고 여야간에 정치자금 공개와 정치자금 문제가 쟁점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김근태 고문의 발언은 당 전 최고위원인 권노갑씨(權魯甲)에게로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김근태 고문이 "2000년 8월 30일 최고위원 경선 때 당 원로인 권노갑(權魯甲)씨에게서 선거 자금을 지원 받았다."고 밝혔으며, 권 전고문이 4일 이를 시인함으로써 그 파장이 커지게 된 것이다. 또한 권 전고문은 "당시 민주당이 전국정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서 지역별 대표성을 가진 사람들이 당선되도록 지원했다."며"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의원은 그때만 해도 나와 가깝게 지낸 사이여서 2천만원씩 지원해 줬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실에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소문으로만 나돌던 권 전고문의 거액 정치자금 살포설이 전상이 드러나고 있다."고 "자금을 어떻게 얼마만큼 조달했으며 누구에게 지원했는지 내역을 밝혀라."고 강하게 피력했다. 검찰도 "김고문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처벌 대상"이라고 말하며 "선관위의 고발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여권 정치자금 공세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정치자금 내역을 공개하여야 한다고 맞섰다. 또한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은 "이 총재는 가회동에 105평짜리 고급빌라 두채를 월세로 얻어 장남과 함께 살고 있다."면서 "이 빌라는 한 채에 2년 사용료가 2억원이 넘는 호화빌라로 세비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수입이 확인되지 않는 이 총재가 무슨 돈으로 이런 거액을 지불하고 있는지 밝혀야 한다."며 "장남 정연(正淵)씨의 경우 하와이 동서문화센터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으나 미국의 집세와 생활비 및 국내 체류비 등으로 한달에 최소 수천만원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뚜렷한 소득원이 없는 만큼 이 총재가 이 자금을 지불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의문을 제시했다.
반면 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권노갑(權魯甲)씨는 여권 정치자금의 핵심으로 이번에 불거진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권씨의 명백한 정치자금 위반행위에 대해 검찰과 선관위가 유아무야 한다면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 "김의원의 대국민 고백을 여야 정재의 도구로 일삼는 민주·한나라당의 태도는 참으로 몰염치하다."며 "자기 당 소속 김의원의 고백이 우리 정치 문화를 향도하는 진정한 자정의 노력이 되게 왜 앞장서지 못하는가."하며 "돈 정치 공방이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염증을 초래하여, 정치권 공동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본질적 해법을 촉구했다.
<김동진 기자> dong@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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