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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거리로 나온 예술, 미술관 갈 필요 없네
  • 조병초
  • 등록 2016-08-22 16: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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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30~9/3, 홍익대 학생들이 기획한‘제24회 홍대앞 거리미술전’개최


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홍익대 미대 학생들로 주축이 돼 기획한 ‘제24회 홍대앞 거리미술전’이 오는 8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개최된다고 밝혔다.


1993년 시작해 매년 개최되는 ‘홍대앞 거리미술전’은 대중들이 예술을 좀 더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미술관, 화랑 등 기존의 전시 공간을 벗어나 ‘거리’라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는 행사다. 마포구는 매년 이 행사를 후원해오고 있다.


올해는 ‘홍대앞 문제다루기’로 젠트리피케이션 문제 주목한 포럼, 전시, 공연 마련
홍대앞 거리 일대에서 5일간 열리는 이번 거리 미술전에서는 ▲젠트리피케이션 ▲도시 재생 ▲환경 등 세 가지의 메인 키워드를 가지고 젠트리피케이션 포럼, 거리 예술장, 퍼포먼스, 벽화, 온라인 전시 등 다양한 형식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특히, 홍대앞 공간을 향유하고 있는 홍익대 학생들이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상승으로 원주민인 상인 및 예술인들이 내쫓기는 현상) 문제를 주목하고 홍대앞 예술생태계의 문화와 사회적 가치 재확인 및 지속 방안을 모색해보는 포럼과 전시, 공연 등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이번 행사를 총 기획한 홍대앞 거리미술전 기획단의 김희은 단장은 “홍대앞 문제 다루기로 진행될 이번 거리미술전을 통해 관객들이 주제에 대해 공감하고 거리에서 미술을 가깝게 느끼며 소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오는 30일 오후 5시 홍익대학교 정문 체육관 앞에서 열린다. 오프닝 기념 공연으로 청춘 소리꾼 김희재 씨가 판소리 ‘수궁가’를 홍대앞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개사해 들려주며, 이어 무용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는 ‘언엔딩’ 팀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홍대 정문앞과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1번출구 앞에서는 홍대 젠트리피케이션을 상징하는 대형 미술작품이 설치된다.


시민들이 미술 창작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홍대앞의 먹거리, 쇼핑, 문화생활을 나타내는 키워드들을 실로 잇고 연결해보는 ‘홍대앞에 가면 _가 잇다’, 홍대의 소상공인들이 높은 임대료 때문에 밀려나는 현상을 보드게임 형식으로 진행하는 ‘BLOCK THE HONGDAE(블록 더 홍대)'를 비롯해 ‘거리미술전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날 행사’의 하나로 8월 31일은 시민들과 함께 홍대앞 지도를 대형 벽화로 그리는 작업을 진행한다.


또, 관람객들이 쓰레기를 가져다주면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쓰레기를 예술품으로 교환해주는 ‘아트래시(Artrash)’ 프로젝트도 열린다.

홍익대 미대생들이 홍대앞 소상공인들과 함께 가게 셔터에 벽화처럼 그림을 그리는 ‘셔터를 내려라’와 홍대 주변 지역의 훼손된 벽화를 보수해 새단장하는 ‘벽화를 지워라’도 눈에 띈다.
그밖에 홍대앞 거리 곳곳에 전시되는 다양한 설치물과 예술 작품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을 예정이다.


예술가들과 시민 소통하는 ‘거리예술장’, 외국인 관광객 위한 ‘도슨트 워킹 투어’ 눈길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홍익대학교 조형관에서는 ‘홍대앞 문제 다루기: 문화, 예술, 건축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젠트리피케이션 관련 포럼이 개최된다. 첫날은 장성환 Street H 편집장이 ‘시끌벅적하고 바람 잘 날 없는 홍대앞 동네잡지’라는 내용으로, 9월 1일은 정문식 ‘홍우주 문화예술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 안에서 예술가는 어떻게 배제되는가?’, 마지막 날은 조한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의 ‘감동은 공간이 아니라 시간이다’로 각각 진행된다.
포럼은 홍대앞 젠트리피케이션에 관심있는 일반인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외에도 홍대앞 젠트리피케이션 온라인 플랫폼(www.hongdaegentrification.com)이 행사기간 동안 운영되며, 예술가들과 시민들이 직접 소통하는 자리인 ‘거리예술장’이 홍대앞 걷고싶은거리 야외광장에서 8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열린다. 또, 홍대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외국어로 전시 작품들을 안내하는 ‘도슨트 워킹 투어’가 마련될 예정이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예술과 문화의 상징이었던 홍대앞이 몇 년전부터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해 예술가들이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는 있는 안타까운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번 거리미술전이 홍대앞 젊은 예술가들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창구 역할을 함과 동시에 미술과 대중의 거리를 좁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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