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칼럼]유승민 대표 사퇴, 한국 정당사 오점 남겨
  • 배상익 선임기자
  • 등록 2015-07-13 09:30:16
  • 수정 2015-11-13 14:11:29

기사수정
  • 대통령의 삼권분립 훼손과 여당 스스로 포기한 의회민주주의

▲ 배상익 편집국장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대통령의 진노에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로 국회 스스로 의회민주주의를 포기한 한국 정당사에 오점을 남기게 됐다.


새누리당은 지난 8일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를 관례와 원칙도 무시한체 무기명 비밀투표도 하지 못하고 공개적으로 박수를 유도하며 인민 재판하듯이 끌어내리는 모습을 보여 씁쓸하다.


사건의 발단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달 25일 국무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배신의 정치를 국민들께서 심판해 달라"며 유 원대대표를 향해 질책하면서 시작 됐다.


이날 대통령의 발언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사사로운 감정을 노출 여당 지도부를 질책하며 유승민 원내대표를 지목하여 퇴출시켜 대통령의 월권행위로 삼권분립을 훼손하는 일이벌어졌다.


청와대는 '공무원연금개혁법'을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과 '공무원연금법'이 처리 안 되더라도 국회법 개정안은 더욱 안 된다고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나라가 헌법 1조1항에 명시된 민주공화국인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국회의원은 국민이 직접 뽑은 대표인 입법기관으로 국정운영의 동반자이며 동시에 감시자인데 대통령이 국회에 '지침'을 내리는 것은 삼권분립의 의미를 훼손하는 '월권' 이라는 것이다.


의회민주주의의 위기는 민주주의 개념조차 모르는 대통령과 이를 무조건 추중하며 당론이라는 미명 아래 정치적 소신과 철학도 없이 절대복종 하는 국회의원들의 자질에 있다.


국회에서 통과된 법률안이 위헌소지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한 것인데, 새누리당은 여왕의 진노에 정상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보이콧하며 재의조차 않았다.


이후에 여당은 극심한 내분 사태로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이며 대통령의 마음에 안 든다는 단순한 이유로 결국 의총을 통해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권고로 최종 결론을 냈다.


국회의원은 독립된 입법부이며, 정당의 구성원이기 이전에 국민의 대표로서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자각할 때에 의회민주주의가 제 기능을 발휘할 것이다.


국회법이 정부가 하는 일에 간섭하고 그래서 걸림돌이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소통하고 협상하는 고도의 정치력이 발휘되어야 한다.


그러면서 정부가 하고자 하는 일을 추진을 해야지, 유승민이 잘못했으니, "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라" 이런 식으로 통치 개념을 가지고 국정을 수행하려는 것은 독재적인 발상이라는 지적을 하는 것이다.


대통령중심제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대통령일지라도 최소한 민주주의의 기본인 3권 분립을 훼손해서는 안 되며, 여당을 대통령의 사당으로 생각한다면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


대통령이 하고 싶은 일이 무조건 다 옳은 것도 아니고 만약 옳은 일이라 해도 국회가 무조건 다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을 대통령이 알아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과거 '한국적 민주주의'시절과는 다르다.


대통령의 권력은 국민이 위임한 것으로 국민을 위해서 사용되어야 그 권력이 생명력을 가진다. 박근혜 대통령은 하루속히 시대에 맞는 민주정치를 통해 국가를 경영하길 바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윤정수·원진서 부부, 방송에서 전한 솔직한 연애 이야기 지난 9일 방송된 조선의 사랑꾼에서 개그맨 윤정수와 방송인 출신 필라테스 강사 원진서 부부가 출연했다.두 사람은 가수 배기성과 아내 이은비 부부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배기성은 자연 임신을 위해 8일 연속으로 노력하다 돌발성 난청을 겪었다는 일화를 털어놓았다.그는 무리한 활동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쉽게 인정하기 .
  2. 김용임, ‘금타는 금요일’ 출연…대표곡 무대와 공연 이야기 공개 김용임이 금타는 금요일에 출연해 대표곡 무대를 선보인다.김용임은 방송에서 ‘사랑의 밧줄’을 열창하며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그는 전국을 돌며 공연했던 경험과 교도소 공연 에피소드도 함께 공개한다.이날 방송에서는 정서주가 김용임의 ‘울지마라 세월아’를 선곡해 무대를 꾸민다.정서주는 맑은 음색과 섬세한...
  3. 제35회 대한민국 신춘문예 페스티벌 개막작 ‘익명의 원칙’ 공연 [뉴스21일간=임정훈]제35회 대한민국 신춘문예 페스티벌 개막작 연극 ‘익명의 원칙’이 오는 3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이번 작품은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인 이한주 작가의 희곡 ‘익명의 원칙’을 무대화한 작품으로, 정형석 연출이 연출을 맡고 박진서가 드라마투르그로 참여해 .
  4. 문남초 교통안전 캠페인 연수경찰서(서장 배석환)는 11일 인천시 연수구 소재 문남초등학교 정‧후문 일대에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스쿨존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했다.      개학기를 맞아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굣길 환경을 조성하고 보행자 중심  교통안전 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경찰서장을 비롯해 연수 모범운전자회, 연수 녹색어머니회 ...
  5. 동구‘협업형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사업 시작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보건소는 진화신경외과의원(원장 최진화)과 ‘협업형 장기 요양 재택 의료센터 시범 사업’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3월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협업형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 사업은 거동이 불편해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장기요양 재가 수급자를 대상으로 의료...
  6. 동구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 힐링 교육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동구국공립어린이집 연합회(회장 김진희)는 3월 13일 오후 4시 30분 동구청 5층 중강당에서 국공립어린이집 14개소의 보육 교직원 150명 대상으로 ‘힐링과 충전’이라는 주제로 교육했다.      이번 교육은 최바울 소장(동그라미 유아심리 연구소)을 강사로 초빙해 진행했다. 최바울 소장은 유아 교육기관 ...
  7. 울주군, 2026년 상반기 인권위원회 정기회의 개최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13일 오문완 울주군 인권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7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상반기 인권위원회’ 정기회의를 개최했다.울주군 인권위원회는‘울산광역시 울주군 인권 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에 따라 구성됐다. 인권단체, 대학교수, 행정·복지·노사 등 각 분야에서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가진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