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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미기록 식물 ‘양박하’ 발견
  • 김만석
  • 등록 2013-02-20 1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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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령도는 보춘화, 줄사철나무 등 남방계 식물의 최북단 생육지로서 식물지리학적 가치가 매우 높음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이상팔, 이하 ‘자원관’)은 2012년 3월부터 11월까지 서해 최북단 도서인 백령도의 식물상을 조사한 결과, 미기록 식물 1종과 멸종위기 식물 2종을 포함해 총 732종류의 자생식물이 분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0일 발표했다.
 

※ 백령도 : 인천광역시 옹진군(동경 124도 53분, 북위 37도 52분)에 속하며 북한의 장연군에서 약

 

10km 떨어진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섬. 면적이 45.83㎢로 남한에서 16번째로 큰 섬이다.

 

이번 조사에서 자원관은 국내 미기록 식물인 양박하(가칭, Mentha spicata)와 멸종위기 Ⅱ급인 매화마름이 백령도에 자생하는 것을 최초로 밝혀냈다.

 

양박하는 유럽과 아시아에 넓게 분포하는 꿀풀과(科)의 식물로서 백령도 용기포항 주변의 임도에서 10여개체가 생육하는 것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매화마름은 주로 서해안 지역의 논에서 대규모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멸종위기 Ⅱ급 식물로서 백령도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멸종위기 Ⅱ급 대청부채를 비롯해 뇌성목, 실부추 등 국내에서는 백령도와 인근 도서에서만 발견되는 희귀종을 다수 확인했다.

 

이중 뇌성목은 국내에서는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에서만 자생하는 남방계 희귀식물이며 콩돌해변과 가을리 일대에서 100여개체가 자생하고 있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상록성 식물인 보춘화, 보리밥나무, 줄사철나무를 포함해 나도밤나무, 말오줌때, 큰천남성 등 백령도가 북한계 생육지인 남방계 식물 15종과 시베리아여뀌, 큰천일사초, 청닭의 난초 등의 북방계 희귀식물이 함께 생육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보춘화는 흔히 ‘춘란’으로 유명한 자생 난초과 식물로서 주로 남부지역에 드물게 자라는 남방계 희귀식물이며 백령도가 최북단 자생지다.

 

시베리아여뀌는 2008년에 백령도에서 발견된 북방계 식물로서 국내에서는 백령도에만 자라는 희귀식물이며 사곶해변 가장자리에 수천개체가 생육하고 있다.

 

청닭의난초는 국내에서는 석회암지대에서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북방계 희귀식물로서서해안 일대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백령도에서 확인된 자생식물은 총 732종류로, 한반도 자생식물 종(種) 수의 약 17%에 해당한다.

 

이는 식물종 다양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진 울릉도, 가거도, 흑산도 등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 자원관은 백령도가 기후와 지리적 위치 등으로 인해 많은 자생종의 북한계 또는 남한계 생육지로서 이들이 공존하는 식물지리학적으로 중요한 서식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백령도는 국내에서 중국의 산둥반도, 북한의 황해도와 가장 가까운 지리에 위치하고, 여름철에도30℃가 넘지 않는 비교적 서늘한 기후로 인해 다수의 북방계 식물이 분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서해 난류의 영향으로 겨울철 최저기온이 같은 위도의 내륙에 비해 훨씬 높기 때문에 많은 남방계 식물의 생육도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향후 학술적 조사가 이뤄져 있지 않은 서해와 남해안의 벽지도서에 대한 생물상적 기초조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식물지리학적으로 중요한 풍혈지, 석회암지대, 석호 등의 특이서식지에 대한 조사도 병행해 진행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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