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北, 김정은 부인 리설주 공개이유
  • 양길영
  • 등록 2012-09-27 10:31:00

기사수정

뉴포커스-역대 북한 지도자들은 외국시찰이나 혹은 외국정상들이 방북할 때 부인을 공개한 적이 없다. 1950년대 말부터 60년대까지 김일성이 후처 김성애를 대외활동 시 동석한 적은 있었다. 그러나 중국 내부의 문화대혁명 비판이 북한에도 옮겨져 수령 유일지도체제문제가 공론화 될 시점인 1970년대 초반부터는 김성애의 공개활동도 완전히 사라졌다.

 

이렇듯 수령 유일지도체제를 위해 김일성의 부인도 곁가지로 분류하고 철저히 견제했던 김정일의 당조직부 권력이 시작되면서 북한에선 오직 "위대한 수령"만이 언론방송의 주인공이 되었다. 김정일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렇게 많은 부인들을 거느렸던 위인이었지만 단 한 번도 공개를 하지 않았다. 하긴 처음부터 그렇게 숨겼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다면 김정일의 복잡한 여성편력의 공개는 물론 오늘의 3대세습 지도자인 김정은도 하마터면 사생아가 될 뻔했다.

 

그나저나 김정은은 역시 20대 젊은이답게 참신한 정치를 시작했다. 정치적인 첫 걸음마를 할아버지, 아버지와는 다르게 자기부인인 리설주부터 공개했으니깐. 이 시점에서 한가지 걱정은 "앞으로 김정은에게 가정불화가 없어야 할텐데,,,"하는 걱정이다. 아마 이런 불안과 고민은 현재 북한 권력층에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왜냐하면 김정은이 앞으로 모란봉악단 공연을 보나, 하다못해 유치원 현지시찰을 가도 부부동반하지 않으면 외신들이 필시 이혼설을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아버지 김정일로부터 권력만이 아니라 기쁨조도 승계했을 김정은일텐데,,,그만큼 아내 리설주의 공개로 김정은은 이젠 더는 혼자 몸이 아니다. 북한 주민의 지도자이기 전에 세계가 주목하는 리설주의 남편이다. 그렇다면 이런 앞뒤 계산도 고려치 않고 북한 정권이 서둘러 김정은의 부인을 공개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아무리 김씨 성을 가진 3대 세습 지도자라고 해도 나이가 어린 점이 가장 불안해서였을 것이다. 사실 그 문제는 외부세계가 느끼는 것보다 북한 특권층이 더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김일성, 김정일의 뒤를 이어 변함없이 충성하며 늙어온 북한 특권층의 연령대가 대부분 70세 이상의 고령이기 때문이다. 또 북한 주민들이 인식하는 북한 특권층의 표준 연령대도 무조건 70세 이상이다.

 

그랬던 노화의 북한에 어느날 김씨일가의 핏줄이라는 단 하나만의 이유로 20대 젊은이가 "위대한 수령", "공화국 원수"로 갑자기 둔갑하여 쨍!-하고 나타났다. 한마디로 북한 간부들은 물론 김정은 본인도 적응하기 힘들 현실과 신격화와의 격차인 것이다. 김일성처럼 뱃살을 찌우고, 밀짚모자를 눌러씌워도 20살을 어떻게 가리울 수 있겠는가? 그래서 북한 특권층들은 부득불 김정은 옆에 부인이라도 세워놓기로 한 것같다. 그래야만 성숙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고, 부족한 신격화 공백을 리설주의 미모로 메울 수 있다고 타산한지도 모른다.

 

또 다른 의도는 김정은의 인간적 지도자로서의 신격화 근거를 만들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북한 정권은 지금껏 김일성, 김정일을 "위대한 수령"만이 아니라 "위대한 인간"으로 조작하는데도 많은 품을 들였다. "위대한 지도자"와 함께 "위대한 인간"을 신격화 근거의 양대 축으로 만들어 왔다. 그렇게 조작된 인간적 근거로 수령의 또 다른 표현인 "인민의 어버이"라는 용어를 함부로 남발할 수 있었다.

 

그런 선전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조직적 충성을 넘어 수령의 아들 딸이 되라는 인간적 순정과 효도를 강요했던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김정은에게는 북한 정권이 강요해 온 전통적인 수령신격화의 한 축이 빠져있다. 바로 "인민의 어버이"라는 인간적 지도자의 덕목이다. 하여 북한 정권은 김정은이 "인민의 어버이"가 되자면 한 가정의 아버지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 듯싶다.

 

또 만약 김정은에게 어떤 불행이 생긴다 할지라도 "수령의 대", "계속 혁명"의 원천을 주장하자면 김정은에게 부인도 있고 대를 이을 자식도 있다는 인식을 미리 심어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옛날부터 싸움은 말리고 혼사는 붙이라"는 말도 있듯이 나는 김정은과 리설주 부부의 행복을 빌며 부탁 하나 하고 싶다. 북한 주민들도 당신들처럼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해주라고 말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추예진, 에브리릴스 첫 오리지널 숏드라마 주연… ‘AAA 건전지입니다만’으로 신인 존재감 드러내 새내기 대학생의 첫사랑을 섬세한 표정 연기로 풀어낸 추예진의 존재감이 눈길을 끈다. 로맨틱 코미디 숏드라마 ‘AAA 건전지입니다만’이 숏드라마 플랫폼 에브리릴스의 첫 오리지널 작품으로 공개를 앞두면서, 주인공 자가영을 연기한 추예진의 신선한 매력이 서서히 베일을 벗고 있다.‘AAA 건전지입니다만’은 에브리릴스가 공식 서비..
  2. 울산둥지로타리클럽2026년 사랑의나눔 행사 실시 울산화정종합복지관[뉴스21일간=임정훈]사회복지법인 진각복지재단 울산화정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용석)은 2026년 1월 23일(금) 울산둥지로타리클럽(회장 배재훈)와 함께 2026년 사랑의 겨울이불 나눔행사를 실시하였다.          이 날 울산둥지로타리클럽은 취약계층 10세대를 대상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겨울 ...
  3. 울산동구갈릴리교회, 남목1·3동에 이웃돕기 성금 전달 남목1동행정복지센터남목3동복지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울산동구갈릴리교회(담임목사 조성진)는 23일 남목1동과 남목3동 행정복지센터를 각각 방문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성금 100만 원씩을 전달했다.이번 성금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각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도움이 필요...
  4. 울산동부소방서 의용소방대, 동구청에 이웃돕기 성금 전달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동부소방서 의용소방대(대장 임광석)는 1월 23일 동구청을 방문해 관내 저소득층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성금 100만 원을 김종훈 동구청장에게 전달했다.이번 성금은 지역사회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의용소방대원들이 뜻을 모아 마련한 것으로, 전달된 성금은 동구 관내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
  5. 동울산청년회의소, 이웃 사랑 성품 전달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 ] 동울산청년회의소(회장 전종현)는 1월 23일 오후 4시 동구청을 방문해, 동구 관내 지역아동센터 7개소에 라면, 음료수, 과자 등 300만원 상당을 기부하였다.    동울산청년회의소는 매년 대왕암해맞이축제 중 떡국을 판매해 마련한 수익금을 지역 취약계층에 기부하여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하며 꾸준히 이웃...
  6. 2026 울산조선해양축제 추진위원회 1차 회의 개최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조선해양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지종찬 동구문화원장)는 1월 23일 오후 2시 30분 동구청 2층 상황실에서 ‘2026 울산조선해양축제 추진위원회 1차 회의’를 개최하였다.    이번 1차 회의에서는 2026년 축제 기본 방향 및 프로그램 구성에 대해 논의하고 축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방안을 협의·결정하...
  7. 민족통일울산협의회, 2026년 현충탑 참배 및 신년인사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울산광역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지난 24일(토),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울산 대공원 내 현충탑 참배를 거행하며 2026년 새해 민간 통일운동의 닻을 올렸습니다.이날 행사에는 이정민 회장을 비롯하여 회원 및 청년 등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참배는 이정민 회장의 분향을 시작으로 초등학생 및 중학생...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