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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리졸브’ 훈련 실시…北, 비난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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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1-02-28 10: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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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Key Resolve) 연습'과 '독수리 훈련'이 28일 시작됐다.
 
이번 훈련에는 미 해군 소속 항공모함이 참가하고 북한의 도발과 급변사태에 대비한 훈련도 실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27일 "한미 연합방위능력을 철저하게 점검한다는 차원에서 올해 훈련에는 미 항공모함이 한반도에 전개된다"고 밝혔다.
 
미 항공모함의 키 리졸브 연습 및 독수리 훈련 참가는 지난 2009년 존 스테니스호(9만6천t급)참가 이후 2년 만이다.
 
키 리졸브 연습은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의 원활한 전개를 위해 매년 실시하는 지휘소훈련(CPX)으로 올해는 이날부터 다음달 10일까지 11일동안 남한 전역에서 실시된다.
 
이번 연습에는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제20지원사령부의 대량살상무기(WMD) 제거부대도 참가해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등의 제거훈련을 실시한다.
 
한미 연합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Foal Eagle)은 이날부터 4월30일까지 지속된다.
 
합참 관계자는 "올해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훈련은 전면전 상황에 대비해 '작전계획 5027'에 따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 대해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은 "우리는 (이번 훈련에서 북한의) 재래식 공격을 격퇴할 수 있는 수많은 시나리오를 통해 도발을 억제하고 신속히 격퇴하는 훈련과 방어작전을 연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키 리졸브(2천300명) 및 독수리(1만500명) 훈련에는 해외미군과 주한미군 1만2천800명이,한국군은 동원예비군을 포함해 20여만명이 참가한다.
 
한미는 이번 훈련에서 지난해 처음 공개한 북한의 핵 및 대량살상무기(WMD) 제거 연습을 확대,강화할 계획이다.
 
양국은 특히 북한의 국지도발과 정권교체 등 급변사태에 대비한 연습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한미는 북한 급변사태 대응 계획인 '개념계획 5029'를 발전시키고,6가지 유형의 시나리오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급변사태 유형은 핵과 미사일,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의 유출, 북한의 정권교체, 쿠데타 등에 의한 내전 상황, 북한내 한국인 인질사태, 대규모 주민 탈북사태, 대규모 자연재해 등이다.
 
한미연합사는 지난 15일 판문점에서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 훈련 일정 등을 북측에 통보했다.
 
하지만 북측은 매년 실시되는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훈련에 대해 올해도 강도높은 비난과 위협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군 판문점대표부는 27일 '키 리졸브및 독수리' 한미합동군사훈련을 하루 앞두고 전면전과 '서울 불바다전'을 언급하며 군사대응 방침을 천명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군 판문점대표부는 이날 "조성된 정세와 관련하여 위임에 따라 우리 군대와 인민의 원칙적 입장을 밝힌다"며 "키 리졸브,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이 우리의 핵 및 미사일 제거를 노리는 이상 우리 군대와 인민은 침략자들의 핵공갈에는 우리 식의 핵억제력으로, 미사일 위협에는 우리 식의 미사일 타격전으로 맞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군 판문점대표부는 또 "합동군사연습이 그 누구의 '급변사태'를 노리고 체제붕괴를 목적으로 한다는 것을 거리낌 없이 공개한 이상 우리 군대와 인민은 남조선에 대한 미제의 군사적 강점과 역적패당의 반민족적인 통치체제를 전면 붕괴시키기 위한 총공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판문점대표부는 이어 "만약 침략자들이 '국지전'을 떠들며 도발해온다면 세계는 일찍이 알지 못하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전면전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동시에 상상할 수 없는 전략과 전술로 온갖 대결책동을 산산이 짓부셔버리는 서울 불바다전과 같은 무자비한 대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5일 '키 리졸브 연습'에 대해 "남조선 집권세력의 호전적 정체를 여지없이 드러냈다"며 비난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노동신문에 실린 '무엇을 노린 추가도발 타령인가'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글에서 "남조선 집권세력은 말로는 '대화의 문이 열려져 있다'고 하면서도 미국과 함께 2월 말부터 대규모적인 '키 리졸브' 합동군사연습을 감행하려 함으로써 대화를 파탄시켰다"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이어 "최근 남조선에서 '북의 추가도발'설이라는 것이 요란히 나돌고 있다"며 "조선반도의 긴장완화와 북남관계 개선을 주장하는 내외여론에 찬물을 끼얹고 대결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구실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지난 24일에는 한미 양국의 '키 리졸브 연습'에 대해 "남조선 호전광들의 무분별한 전쟁책동으로 북남관계는 더욱 악화되고 전쟁위험은 날로 증대되고 있다"며 "무분별한 전쟁연습과 무력증강 책동을 당장 중지해야 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북측은 남측이 실시하고 있는 대북 심리전에 대해서도 심리전의 발원지를 직접조준 격파사격하겠다며 위협을 가해왔다.
 
남북장성급군사회담 북측 단장은 27일 "심리전 행위가 계속된다면 임진각을 비롯한 반공화국 심리모략 행위의 발원지에 대한 우리 군대의 직접조준격파사격이 자위권 수호의 원칙에서 단행될 것"이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남측에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8시 서해지구 군 통신선으로 이같은 내용의 북측 통지문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전연일대에서 감행되는 괴뢰군부의 심리전 행위는 전면적인 대화와 협상으로 평화통일과 민족번영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려는 온 겨레의 지향과 시대의 요구에 대한 전면역행이며 반민족적 역적행위"라고 통지문 내용을 보도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남조선 역적패당은 조성된 사태의 심각성을 똑바로 보고 반공화국 심리모략 행위를 즉시 중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군의 이같은 반응은 김정일 위원장의 칠순 생일이었던 지난 16일 탈북자단체들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임진각에서 대북전단을 날려보내고 우리 군이 6년전 중단했던 대북 물품 살포를 이달초 재개한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중앙통신은 "추악한 인간쓰레기들(탈북자)과 너절한 물건짝들을 가지고 일심으로 뭉치고 선군으로 위력한 우리의 사회주의제도를 흔들며 우리 군대와 인민의 신념을 허물어보려는 것은 백년,천년이 흘러도 절대로 이룰 수 없는 어리석은 망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5월24일 이명박 대통령 담화 후속조치로 심리전 재개 방침이 발표된 다음날 인민군 전선중부지구사령관 명의의 공개경고장을 통해 확성기 등을 조준사격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또 같은해 6월12일에는 인민군 총참모부 '중대포고'를 통해 "반공화국 심리전 수단을 청산하기 위한 전면적 군사적 타격행동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북측은 해마다 한미연합훈련 기간을 전후해 대남공세의 수위를 높이며 무력시위와 크고 작은 군사도발을 감행해왔다.
 
실제로 지난 2009년 3월에는 개성공단에 대한 육로 통행 차단 조치를 취한데 이어 4월 장거리미사일 대포동2호 발사,5월 2차 핵실험 강행 등 도발의 강도를 높였다.
 
지난해에는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사건이 북측의 소행으로 결론났고 이어 연말에는 연평도 포격 도발까지 강도높은 군사도발을 이어갔다.
 
군 당국은 과거전례를 볼때 이번 키 리졸브 연습기간에 북한이 무력시위나 국지도발을 통해 군사적 긴장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대북 감시.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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