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昌′, SK 100억 수수 알고 있었나
  • 이주은 기
  • 등록 2003-10-27 00:00:00

기사수정
  • 당지도부 `인지가능성′ 점차 드러나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이 지난 대선 직전 SK로부터 100억원을 받기 전에 이미 한나라당 지도부와 사전 교감이 있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이회창 전 총재의 사전 인지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 의원은 특히 SK 100억원과 관련, 검찰에서 자신이 주도했다고 한 진술을 번복, "(누군가로부터) 전화를 받고 SK 관계자를 만나 돈을 받았다"고 언급, 당 수뇌부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 의원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SK로부터 돈을 받아줄 것을 지시한 인물이 누구인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당시 서청원 선대위원장-김영일 선대본부장-최돈웅 재정위원장으로 이어지는 라인에서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최 의원은 또 자신은 100억원의 배분 과정에는 관여하지 않았으며, 당으로 100억원이 유입됐다고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돈의 사용 및 배분에 당 지도부가 개입했을 정황이 짙다.
또 작년 10월초 `이회창 대세론′이 급속히 힘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최 의원이 후원회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갖고 역할을 분담해 100개 기업을 상대로 모금에 나선 사실이 드러나면서 SK로부터 100억원을 불법 모금한 사실까지 당에서 인지했을 개연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100억원의 사용처를 집중 추적중인 검찰수사는 자연스럽게 모금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당시 당 수뇌부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지고 있는 양상이다.
검찰은 현재 서청원 당시 선대위원장이나 김영일 전 사무총장에 대한 소환조사에 앞서 최 의원이 당으로 전달한 100억원의 관리를 맡았을 당 재정국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이 100억원을 당에서 썼다고 시인하고 있는 이상 이 돈을 최 의원이 거주하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당까지 옮긴 사람들은 당 재정국 관계자들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 의원은 SK로부터 직접 100억원을 받아줬을 뿐이며 자신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돈을 당까지 운반한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일단 100억원이 당으로 옮겨진 사실이 최종 확인될 경우 이 돈의 최종 사용처를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서 전 대표나 김 전 사무총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김 전 사무총장은 "내가 사무총장을 해서 모든 열쇠를 쥐고 있는 것처럼 말하는데 전부를 안다고 할 수 없다"며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검찰의 칼날이 곧바로 서 전 대표쪽으로 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두 사람에 대한 소환조사를 통해 100억원의 모금 과정 및 사용처에 대한 전모가 드러날 경우 향후 수사의 초점은 이 전 총재가 이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거나 사후에 보고받았는지 여부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 10월초 기업을 상대로 모금에 나섰던 최 의원이 이 전 총재로부터 전화로 "왜 자꾸 전화를 해서 (모금을) 독려하느냐"며 질책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 전 총재도 대선자금 모금 전반을 꿰뚫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선에서 패배한 뒤 미국에서 체류중 지난 20일 귀국했던 이 전 총재가 25일 차남 수연씨의 결혼식, 30일 부친의 1주기 추도식을 참가한 뒤 다시 출국할 예정이어서 이 전 총재를 상대로 한 검찰조사가 성사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전 총재에 대한 출국금지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지만 불법모금에 개입한 단서가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은 이상 이 전 총재에 대한 조사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 제17회 방어진축제 성황리에 마쳐 [뉴스21일간=임정훈 ]제17회 방어진축제가 9월 6일 오후 5시부터 방어동 울산 수협 방어진위판장 일원에서 ‘함께 걷는 그대와 나, 우리는 방어진 사람’이라는 슬로건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하여 동구청장,국회의원, 지역 의원, 지역 기관 단체장,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하여 뜨거운 축제의 열기로 가득 ...
  2. 울산 동구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 동구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활동 확대를 위해 9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구청 대강당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교사 9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방식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의 이해’(강사...
  3. 중구,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 실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후 2시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허지원 젠더연구소 대표가 강사로 나서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성 인지...
  4. 중구,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전 10시 30분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활동 공유회는 울산큰애기 마을교사의 활동 현황을 점검하고 상호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울산시교육청 관계자,...
  5. 제44차 UN 세계평화의 날 울산시민행사 성황 [뉴스21일간=임정훈 ]제44차 유엔(UN)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울산시민행사가 5일 울산시의회 3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NGO 단체 따뜻한손길이 주관해 마련됐다.이날 행사에는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최종현 전 네덜란드대사, 이정일 울산시 국제관계대사, 최연충 추진위원장, 박병규 따뜻한손길 대표를 비롯해 다문화가정 시..
  6.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7.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