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적인 고뇌와 번민 때문으로 전해져,수사 마무리한 뒤 거취 결정
임채진 검찰총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접한 뒤 사직서를 제출했다가 반려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검찰청은 임 총장이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일인 지난 23일 오전 10시 무렵 대검 청사로 출근한 직후 김경한 법무장관에게 사직서를 보냈지만 25일 오후 반려됐다고 밝혔다.
대검 관계자는 '임 총장이 인간적인 고뇌와 번민 때문에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안다'며 '다만 법무부에서 사태 수습과 박연차 게이트 수사 마무리가 우선이라며 사표를 반려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노 전 대통령에게 직접 임명장을 받았던 임 총장은 검찰 수사중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것에 큰 충격을 받고 침통해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 총장은 그러나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남아있는 만큼 지금 사퇴해선 안된다는 법무부와 대검 참모들의 만류에 이번 수사를 마무리한 뒤 거취를 결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임 총장을 비롯해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 등 수사 라인 교체는 관련 수사가 일단락되는 다음달 초순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검 중수부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관련 수사를 모두 중단한 상태이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치러진 후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와 남은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서둘러 다음달 초까지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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