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서방의 제재를 받는 북한 제약업체들이 러시아 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러시아 매체들이 현지 시각 12일 보도했다.
러시아 RBC 등은 북한 소식을 전하는 NK뉴스 등을 인용해 북한 부강제약회사가 지난 2월 혈궁불로정(로열블러드프레시·Royal Blood Fresh) 상표를 러시아 특허청에 등록 신청했다고 전했다.
부강제약은 부강무역회사를 통해 러시아에 이 브랜드를 등록했는데, 부강무역회사는 북한 군사 프로그램과 관련돼 유엔, 미국, 유럽연합(EU)의 제재 목록에 올라 있다.
그러나 부강제약 제품의 효능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부강제약은 자사의 금당2 주사에 대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코로나19, 말라리아, 약물 중독에도 효과를 내는 '만병통치약'이라고 홍보하지만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부강제약뿐 아니라 조선동방즉효성약물센터, 목송무역회사 등 다른 제약사도 러시아에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조선동방즉효성약물센터는 항암치료, 고혈압, 뇌졸중 후 언어장애 등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한약제품을, 목송무역회사는 진통제, 소독제, 항생제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와 북한은 군사 분야를 넘어 의료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하일 무라시코 러시아 보건장관은 지난달 31일 북한을 방문해 정무림 북한 보건상과 회담하고 러시아 의약품·의료기기 공급 문제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