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석탄박물관 중앙전시실 1층 ‘석탄산업과 생활상’코너에는 광업소에서 근무하다 순직하신 분들의 실제 폐가 전시되어 시선을 끌고있다.
박물관 관계자에 따르면 “2002년 11월말 현 문경제일병원장으로 근무중인 윤임중(69세) 박사로부터 각각 채탄부 16년 근무자, 탄광부 14년 근무자의 실제 진폐증 환자들의 폐를 기증 받아 전시실에 전시를 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윤임중박사는 미국국립안전원(US National Safety Council)이 운영하는 ‘명예의 전당’ 올해(2002년)의 인물로 선정이 되었으며 국내 의사로는 처음으로 국립안전원 명예의 전당에 흉상과 업적이 영구보존되는 영예를 안았다.
전시실 내에는 현재 진폐증을 알려주는 판넬만이 단순하게 전시되어 있어 관람객들로 하여금 진폐증의 폐해를 잘 알릴 수가 없었으나 이번 실제 진폐환자의 폐를 전시함으로써 광업근로자들을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문경석탄박물관에는 진폐증으로 돌아가신 사람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비와 위패함이 갱내전시실 입구에 모셔져 있어 이들을 산업역군으로서 바라볼 줄 아는 시각과 힘든 노동을 깨닫는 계기를 제공한다.
김지한 기자 kimjh@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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