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당을 떠나는 것은 한국정치의 불행한 일이라면서 한국 정치구조.풍토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오늘 열린우리당에 전달한 당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같이 밝히고 탈당 신청서도 접수시켰다.노 대통령은 "임기가 끝난 뒤에도 당적을 유지하는 전직 대통령이 되고 싶었지만 역량 부족으로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단임 대통령의 한계로 야당은 선거 전략상 대통령을 공격하게 돼있고 여당 역시 대통령과 차별화해 거리를 두는 것이 유리한 구조"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 구조에 빠지지 않으려면 대통령이 차기 여당 후보에 도움이 될 만큼 국민의 지지가 높아야 하는데 역량이 부족해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어 야당이 정치적 중립과 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하지만 이 주장은 옳지 않다면서 상투적인 낡은 정치공세를 그만두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열린우리당은 민주세력의 역사적 정통성을 이어가는 정당으로 그 창당정신이 온전히 지켜지기를 바란다면서 임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국정 운영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