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상’ 수상자 오찬 연설
노무현 대통령은 8일 ‘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상’ 수상자 오찬간담회에서 “사물을 바르고 정확하게 보고, 반칙하지 않고, 필요할 때 필요한 일을 해야 우리 사회가 희망과 발전이 있다”며 “‘아버지’처럼 빨리 달리기도 하고, 가족을 끌어안고 가는 ‘어머니’ 같은 역할도 필요하다. 이것이 공존의 지혜”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상’ 수상자 60명과 스승 32명, 학부모 59명 등 200여명을 초청한 오찬간담회 마무리발언을 통해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여러분께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세상은 ‘인간의 욕망과 창조적 상상력, 시장’이라는 세 가지 힘이 상호작용하면서 과학기술 문명을 만들고 발전해 왔다”며 “그러나 거기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영역의 역할이 없었다면 아마 사회(공동체)는 파괴되고 말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또 “어떤 가치를 추구할 것인가. 시대가 끊임없이 변화·발전하는 속에서 보편적 진리가 있다면, 공존의 지혜에 부합하느냐 부합하지 않느냐라고 본다”며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데 기여하지 못하는 것은 가치가 없다. 요컨대 공존의 지혜로써, 낙관적 전망을 가지고 더불어 사는 데 기여하는 삶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장차 우리 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여러분(수상 학생들)은 사회에 더 좋은 사람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자신의 역량을 믿고, 사회를 더 아름답고 밝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지니고 바르게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서도 “오늘 손님들은 특별한 손님들”이라며 “교육부장관을 모시고 할 때는 상 주는 자리이거나 공부 잘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모이는데 오늘은 소리를 잘 하는 사람, 봉사활동 잘 하는 사람, 발명 잘 하는 사람들로 재주도 다양하고 추구하는 가치도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왔다”고 격려했다. 이어 “다양한 가치를 존중하고 육성해 나가는 것이 정말 좋은 일”이라며 “창의적 사고로 지도해주신 선생님들과, 키우느라고 수고한 부모님들도 오셨다.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노 대통령은 수상자들의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수상자들이 직접 만든 보석함을 선물받으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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