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26일 금강산서 이산가족 상봉…금강산 면회소 동시 착공식
남북은 제15차 장관급회담 사흘째인 23일 16차 회담을 9월에 백두산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또 8월26일부터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실시하는 것과 동시에 금강산 면회소 착공식을 진행키로 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는 이날 오후 9시경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제15차 장관급 회담 종결회의직후 공동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12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공동보도문에서 남과 북은 한반도 비핵화를 최종목표로 하여 분위기가 마련되는 데 따라 핵문제를 대화의 방법으로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또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시범적으로 개시키로 하고 7월10일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으며 ‘전쟁시기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사람들의 생사확인' 등 인도적 문제를 다루기 위한 제6차 적십자회담을 8월 중 개최키로 합의했다. 남북은 23일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제10차 회의를 오는 7월9일부터 나흘간 서울에서 열고 남측은 동포애와 인도적인 차원에서 북측에 식량을 제공키로 했으며 구체적인 절치는 10차 경협위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남북은 또 일제 을사5조약의 원천무효를 확인하고 일본으로부터 북관대첩비를 반환받기위한 실무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했으며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조사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남북은 농업협력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남북장관급회담 산하에 차관급 남북농업위원회를 구성하고 1차회의를 7월 중순께 개성에서 갖기로 했다. 정 통일부 장관은 이번 회담결과와 관련 “지난 17일 김정일 북한 북방위원장과의 면담내용을 구체화하고 핵 문제의 6자회담을 통한 평화적 해결, 한반도 비핵화 실천에 확고한 공감대를 이룬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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