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권 지폐가 발행된 지 100일(5월 1일)이 다가오면서 유통량은 계속 늘고 있지만 신권을 인식하는 자판기 보급은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일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1000원짜리 지폐 가운데 신권의 비율은 32.7%에 달한다. 3장 중 1장가량이 신권일 정도로 사용량이 늘고 있지만 시중에서 신권을 쓸 수 있는 자판기는 좀처럼 찾을 수 없다.현재 전국의 자판기는 30만∼40만 대로 추산되지만 신권을 인식하는 자판기는 이 가운데 10%에도 못 미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관공서나 병원, 지하철·철도역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신권을 쓸 수 있는 자판기는 거의 없는 편이다. ◆대당 30만원 인식기 비용 탓자동판매기 공업협회 관계자는 “자판기를 대량 보유하고 있는 매장이나 기관에선 대당 30만원가량인 신권 인식기 설치 비용이 부담돼 교체 작업을 쉽게 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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