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직원을 사칭하며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빼내는 사기 수법인 ‘보이스 피싱(Voice Phishing)’이 주말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8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주말인 7일 하루 동안 서울중앙지검 당직실에 ‘여기는 서울지검인데 당신이 소환해 불응했다. 개인정보를 알려달라’는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의 전화를 받았다는 피해사례 접수 건수가 평소의 10배인 200건에 달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전화를 받으은 후 ARS 음성안내에 따라 9번 버튼을 누르면 남자나 조선족 말씨를 쓰는 여성에게 연결되며, 이들이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 번호, 계좌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에 전화를 거는 것이 용이하지 않은 주말을 노린 것 같다”며 “검찰은 ARS 방식이나 070 번호 등을 이용해 피의자나 참고인 등을 소환하거나 개인정보를 확인하지 않으니 이런 유형의 전화 피해에 유의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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