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에 참석 중인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21일(현지 시간) 북한의 조건없는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반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본회의 기조연설에서 “북한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은 비확산 체제와 지역안보에 심각한 도전이 된다”며 “우리는 북한이 어떠한 상황악화 조치도 자제하고,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 조건없이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어 “한국과 미국은 최근 정상회담을 통해 6자회담의 재개와 진전을 위해 6자회담 참가국들과 함께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을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했다”며 “앞으로 이러한 노력이 성과를 거두어 9.19 공동성명에 나타난 것처럼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모두 함께 일해 나갈 수 있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위시한 국제비확산체제의 신뢰성 회복을 위해 각국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추가의정서 서명과 비준 확대, 핵분열성물질생산금지협약(FMCT) 협상 조기 개시,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 조기 발표 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반 장관은 인권에 대해 언급, “인권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 구성원들의 신성한 의무이며, 인권 존중 없이는 평화와 개발도 별 의미가 없는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 인권 상황에 대힌 국제사회의 우려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북한이 이러한 우려에 귀 기울이고 인권 대화 요청에 부응할 것을 요망한다”고 강조했다. 반 장관은 또 이란 핵문제와 관련, “협상에 의한 평화적 해결방안 도출을 희망하며 각 당사자들이 창의적이고 건설적인 사고를 통해 NPT 체제 내에서 해결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차기 유엔 사무총장에 도전하고 있는 반 장관은 “세계의 빈곤층에게 유엔이야말로 ‘보다 나은 삶’을 위한 희망의 상징이며, 국제사회 빈곤 퇴치를 위한 천년개발목표(MDG) 이행의 성공 여부가 유엔의 신뢰성을 가늠할 기준이 될 것임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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