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아프가니스탄 평화축제 참가를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체류 중이던 한국인 전원을 5일까지 현지에서 철수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4일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한국인들의 신속한 철수방안에 대해 협의한 결과 내일까지 평화축제에 참가할 목적으로 아프간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들을 모두 출국시키기로 하고 세부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평화축제 참가 예정자 927명 중 620명은 지방으로 이동시켜 국경을 통해 출국토록 할 예정이며, 나머지 307명은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 카불공항을 통해 알마티, 델리, 두바이, 우루무치 등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행사 참가를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체류 중인 한국인 수가 실제로 파악해보니 현지 경찰과 주최 측이 파악한 숫자(1,200~1,400명)보다 적은 927명으로 현재까지 파악됐다"며 "누락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파악이 안 된 한국인들이 있으면 파악되는대로 출국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프가니스탄 평화축제 주최 측인 아시아협력기구(IACD)는 참가자 안전문제를 우려한 정부의 권고에도 불구, 오는 5~7일 예정대로 평화축제를 강행하려 했으나 지난 3일 아프가니스탄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행사 취소 요청을 받은 뒤 행사를 취소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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